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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범행한 美 연쇄 성폭행범에 징역 '897년' 선고

SNS세상 2020.12.22 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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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범행한 美 연쇄 성폭행범에 징역 '897년' 선고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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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15년 동안 성범죄를 저지른 연쇄 성폭행범이 징역 897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CNN에 따르면 '노칼 성폭행범'이라고 불리는 남성 로이 찰스 월러(60)는 지난 1991년부터 2006년까지 북부 캘리포니아 6개 카운티에서 여성 9명을 상대로 납치,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달 새크라멘토 배심원단은 그의 4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어 지난 18일(현지 시각) 새크라멘토 고등법원은 월러에게 897년의 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월러에 대해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라며 최대 형벌을 구형한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피해 여성 9명이 모두 증언에 나선 결과다. 법정에 선 피해자들은 수년간 악몽과 공포, 혐오감에 시달리느라 잃어버린 삶에 대해 털어놨다.

새크라멘토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월러는 주로 밤에 가정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피해자의 집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납치한 여성을 ATM(현금자동인출기)으로 끌고 가 강도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현지 경찰은 총 6건의 사건에서 동일한 DNA가 검출되면서 한 용의자가 벌인 연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나 월러의 DNA가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수년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9월 발생한 성폭행 현장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DNA가 이 6건의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최신 DNA 분석 기술 등을 이용해 월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체포했다.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지 무려 27년 만이었다. 경찰이 사용한 DNA 기술은 70~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살인마 '골든 스테이트 킬러'를 잡는 데도 비슷하게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월러의 변호인 조지프 파리나는 "월러의 DNA가 거의 모든 범죄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러는 여전히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다시 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일부는 80대였고 은퇴한 사람도 있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정의를 위해 수년을 기다렸다"라며 "새크라멘토 고등법원은 범죄자 추적을 포기하지 않은 형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했던 월러가 UC 버클리 대학 환경, 건강, 안전 담당 부서에서 25년간 전문가로 일해왔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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