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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흥분제 알고보니 '맹물'

2011.12.08 오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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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흥분제 알고보니 '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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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른바 여성 흥분제를 불법으로 팔아온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흥분제 성분을 조사해보니 아무 효능이 없는 '맹물'이었습니다.

이대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

시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봤습니다.

건강 기능 식품을 파는 업소들이 즐비합니다.

한 업자가 작은 용기 하나를 건네며 여성 흥분제라고 말합니다.

[녹취:남대문 시장 판매업자]
"차나 음료수나 맥주에 타서 마시는 거에요. 체온이 좀 올라가고 몸에 약간..."

효과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녹취:남대문 시장 판매업자]
"효과가 있는 사람들은 체온이 올라가고 감각이 예민해져요."

그러나 이 물질은 다름 아닌 맹물이었습니다.

[녹취:송재훈,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여성 흥분제는 동물 발정제에 흔히 쓰는 이카린, 요힘빈 등의 성분 여부를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맹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도 불분명한 흥분제를 보통 작은 용기 하나에 만 원씩 팔았습니다.

[녹취:판매업자]
"(중국) 보따리 아줌마들이 가져왔는데...모르죠. 연락처도 없고 그라니까."

서울시가 한 달 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 맹물 여성 흥분제를 판매한 업소 19곳을 적발했습니다.

이 업소들은 가짜 비아그라도 팔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판매 업자]
"비아그라 한 알에 5천 원 씩 합니다."
(한통에 얼마인데요?)
"10만 원에 드릴께요."


이 같은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성인용품점과 수입 상가 등으로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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