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씨 부자를 쫓고 있는 검찰이 유 씨 장남 대균 씨의 운전기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운전기사의 최근 6개월 동안 통화내역을 분석하며, 대균 씨의 뒤를 쫓고 있는데요.
일단 장남이라도 먼저 잡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유대균 씨 추적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유병언 씨도 그렇지만 장남 대균 씨의 행방은 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아예 꼬리를 감추고 있는데요.
유병언 씨는 전남 순천 별장 등에서 흔적이 일부 드러나긴 했지만, 대균 씨 행적과 관련해 검찰이 확보한 이렇다할 단서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대균 씨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구원파 신도 고 모 씨를 지난달 23일 긴급체포했습니다.
대균 씨의 도주를 도운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19일, 대균 씨가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다가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되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이때 공항까지 차를 몰았던 장본인이 고 씨였습니다.
금수원 주변 구원파 신도가 몰려 사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구원파 안에서도 강경파로 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일 가까이 구속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고 씨는 대균 씨의 구체적인 소재와 관련해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고 씨가 구원파 신도 등 의심스러운 인물들과 통화한 내역에서 일부 의미 있는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기존에 알려진 조력자들 이외에, 현재 유 씨 부자의 도피를 돕고 있을 것을 추정되는 신도들의 명단을 추리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진 고 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운전기사 고 씨, 구원파 대변인과도 통화를 했었다고요?
[기자]
구원파 대변인 이태종 씨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태종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가 이 씨 명의가 아닌 아들 명의였는데요.
고의로 차명 휴대전화를 쓰며 도피를 도운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이 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명의로 1년 전에 개통된 휴대전화가 있었는데, 사정이 있어 지난해부터 이 전화기를 본인이 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고 씨는 원래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라며, 가족들끼리도 왕래가 잦은 관계라 통화한 사실 자체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차례 통화내역이 드러났다고 경찰을 통해 연락을 받았는데, 통화한 시점이 언제인지, 또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검찰도 일단, 아직까진 이 씨가 도피와 관련해 도움을 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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