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비게이션과 같이 공간 정보를 활용한 IT 시장이 갈수록 커져서, 내년에는 전세계적으로 15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업체들도 주도적으로 공간 정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장보다 넓은 전시 공간입니다.
태블릿 PC에 띄운 전시장 지도에서 목적지를 정하면,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해줍니다.
대형 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곳곳에 설치된 수백 개의 센서가 일종의 인공 위성 역할을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 3D 기술을 통해 화면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면세점 내 매장의 매출 관리는 물론, CCTV와 연동돼, 공항의 안전과 보안 기능까지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돼 외국 공항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호현, 한국가상현실 대표]
"해외에서도 인천공항의 3D 공항 관리 시스템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규모가 큰 건물의 건축주는 효율적인 관리나 자산 가치 증대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위치 정보와 IT 기술이 만난 공간 정보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내년 전세계적인 시장 규모는 1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관련 업체가 4천 4백여 곳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간 정보는 네비게이션이나 가상 현실, 상권 분석 등 상업적인 용도 이외에도 재난 방지, 도시 개발 같은 정책 수립에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인터뷰:이승득, LH 국토정보 부장]
"지형도, 지적도, 용도 지역도 등의 공간 정보를 활용해서 각종 도시 계획 수립과 기본 구상을 잡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간 정보 산업을 키울 인재가 크게 부족해 관련 학과 지원과 인력 육성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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