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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도둑에 아파트 방범 장치 무용지물

2014.10.06 오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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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방범 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아파트를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공동현관이 닫혀 있고 세대 출입구는 '디지털 잠금장치'로 잠겨 있다고 안심하고 외출하셨던 분이라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지역 대형 아파트만 골라 침입한 박 모 씨와 이 모 씨.

지난 2011년부터 모두 34차례에 걸쳐 5억 3천만 원어치 금품을 털었습니다.

두 사람이 몰래 집을 다녀갔지만 각 세대에서는 한참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인터뷰:절도 피해자]
"많이 놀랐죠. 그런 일이 없는 줄 알았는데 경찰서에서 연락받고 도둑이 들었다고 하니 놀랐죠."

박 씨 등은 입주민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뒤에서 몰래 촬영해 아파트 공동현관에 들어갈 때 이용하고, 각 세대 앞에서는 단자함에 전화를 연결해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단자함에 연결하면 세대 내 전화기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사오정' 전화기입니다.

공공연하게 팔지는 않지만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보루인 세대 '디지털 잠금장치'는 불과 2분 만에 해제됐습니다.

[인터뷰:윤병욱, 부산 사하경찰서 강력2팀장]
"드라이버로 현관 출입문을 젖히고 이 노끈을 이용해 침입하는데, 모방범죄 때문에 더 상세한 설명은 어렵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쉽게 노출되고, 세대 단자함은 누구나 열 수 있으며, '디지털 잠금장치'까지 어렵지 않게 뚫린 아파트.


박 씨 수첩에는 100개가 넘는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적혀 있어 피해 아파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박 씨 일당과 훔친 물건을 처분한 또 다른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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