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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강도, 점원 방망이 세례에 '줄행랑'

2014.11.09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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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소 권총 강도를 야구 방망이로 물리친 용감한 점원이 미국에서 화제입니다.

범인이 든 권총이 가짜라고 생각했다는데, 그 근거가 뭐였을까요?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한 주유소.

손님이 뜸한 저녁 시간,

티셔츠로 얼굴을 감싼 권총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인터뷰:세르히오 모랄레스, 점원]
"'장난 아냐, 돈 내놔' 하면서 권총의 공이치기를 당겼어요."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이었지만 점원의 모습이 의외로 침착합니다.

[인터뷰:세르히오 모랄레스, 점원]
"공이치기를 당기는 소리가 들렸는데 제게 익숙한 플라스틱 가짜 총 (BB 총)에서 나는 소리와 똑같았어요."

권총 강도가 다가오길 기다린 점원.

알루미늄 야구 배트로 후려갈깁니다.

정통으로 한 대를 맞은 권총 강도는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앞서 인근 주유소 등 8곳에서도 비슷한 권총 강도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인상착의나 수법 등이 같다며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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