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정세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3'로 꼽히던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출마 의지를 굳히면서, 친노 대 비노 후보간 양자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박지원 후보와 함께 이른바 '빅3'로 꼽히던 정세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의 혁명이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목소리와 '빅3 불출마'를 주장해온 소속 의원들의 요구를 감안한 결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출마는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후보 3명이 결정되는 예비경선에서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의 혁명과 승리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빅3 불출마'를 주도해 온 의원 30여 명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박지원 의원도 결단하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제 두 분도 정세균 대표가 결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이 계파를 뛰어넘는 변화를 할 수 있도록 답을 주셔야 할 때다..."
하지만,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출마의지를 굳히고, 다음주 초 공식 후보 등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친노를 상징하는 문재인 의원과 비노 측 박지원 의원의 양강구도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제 3 후보군으로는 아직 거물급 주자가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전병헌 의원 등 당초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하던 후보들이 당 대표 리그로 전환하는 카드를 고심 중입니다.
또, 486계 이인영 의원과 비주류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정세균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의 향배가 후보들의 진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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