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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과목 '한국어 수업' 시작

2014.12.2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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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세기 중엽 난파된 배로 제주도에 와서 14년을 살다간 네덜란드인이 있습니다.

'하멜 표류기'를 통해 유럽에 한국을 처음 알린 헨드릭 하멜인데요.

그의 고향 호리쿰의 초등학교들이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첫 수업 현장에 장혜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과 땅, 사람을 본떠 만든 모음과 발음기관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자음.

과학적인 한글의 창제 원리를 초등학생들이 흥미롭게 지켜봅니다.

발음이 쉽지 않지만 학생들은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말을 따라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열린 한국어 정규 수업 시간입니다.

[인터뷰:트루디, 초등학생]
"전혀 다른 언어인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좋아서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인터뷰:마리언 가르드, 초등학생]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언어를 시작해서 기분은 좋아요."

이 학교가 있는 호리쿰시는 '하멜 표류기'로 잘 알려진 헨드릭 하멜의 고향입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하멜 하우스, 전남 강진과 맺은 자매결연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긴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한국대사관과 호리쿰 시는 현지에 한국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와 문화 수업을 연 데 이어 이 지역 학교 3곳이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도록 도왔습니다.

[인터뷰:최종현, 네덜란드 대사]
"네덜란드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점은 앞으로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에게 심어주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고..."

월요일마다 한 시간씩 열리는 수업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7, 8학년 50여 명이 참가합니다.

[인터뷰:김민제, 한국어 교사]
"(아이들이) 한국말을 배우고 이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의 열성과 그 진지함을 보면서 이제부터 제가 잘해야겠구나."

여기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더 레이프 시도 내년부터 한국어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리아 오스트르읍, 더 레이프 시장]
"우리 시에서 벌써 초등학교 3곳의 교장 선생님이 한국을 다녀왔고 한국어 수업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곧 한국어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말에 담긴 문화와 정신을 함께 배우는 한국어 수업.

미래의 '하멜'을 키워내는 밑거름이 돼 줄 것입니다.

호리쿰에서 YTN 월드 장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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