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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부탄가스 공장 큰불...잔불 정리 중

2015.01.18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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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 부탄가스 제조공장 화재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불길을 보고 놀란 시청자분들이 저희 YTN으로도 많은 제보 전화를 주셨는데요.

크게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요?

[기자]
무엇보다도 휴일 이른 아침은 평소보다 좀 여유를 부리게 되는데요.

저희 YTN에 처음 제보 전화가 온 시각이 7시 15분쯤입니다.

이때부터 제보 전화와 사진, 영상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최근 화재사고가 많아서 당시 근무하던 사회부 당직 기자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더구나 부탄가스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큰 폭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고요.

시청자뿐 아니라 화재가 난 공장 근처 주민들은 더 많이 놀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목격자들은 천둥 치는 소리가 펑펑 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불길이 이른 아침부터 공장 위로 솟아올라 큰 불안을 느꼈다고 하던데요.

[앵커]
그럼 여기서 불이 처음 났을 당시 YTN에 전화 제보를 주신 주민 한 분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박숙의, 천안 부탄가스 공장 인근 주민]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사그라든 상황인데 아직도 펑펑 소리가 나는 상황이에요.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도 있고요. 처음엔 가게문 열고 얼마 안됐는데 갑자기 우당탕탕 펑 소리가 나서 놀라서 뛰어나갔더니 부탄가스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신고를 하게 된 거예요. 공장 바로 앞에는 주유소가 있고요 밑에는 농가주택이 있고 저희 가게가 있고 그런 상황이에요. 불길이 넘어오지는 않았고 처음에는 위험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앵커]
지금 주민 얘기 들어보면 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려서 더 불안감이 컸던 거 같아요.

[기자]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공장이다 보니 창고에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 많았고 이것들이 연속 폭발하면서 나는 폭발음이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이죠.

또 대부분의 공장 건물이 그렇듯 이 공장도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있었기 때문에 샌드위치 패널이 타면서 나오는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공장 주위를 뒤덮으면서 불안감은 점점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지난 10일 벌어진 의정부 화재 때도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드라이비트를 사용해 불이 건물과 주변으로 삽시간에 번져 피해가 컸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 불이 난 공장 근처는 주택가가 별로 없는 곳입니다.

근처에 주유소가 있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공장 담벼락에서 5미터 거리에 직원 사택 20여 곳, 공장 50~100미터 거리에 회사에서 운영하는 유치원과 민가 한 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직원 사택에는 주말이라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 현장 취재기자도 전해줬듯이 다행히도 큰 불길은 다 잡혔다고요?

[기자]
처음 불이 난 시각이 아침 6시 40분쯤이니까 이제 6시간 반 정도 지났습니다.

다행히도 큰 불길은 2시간 반만에 잡아 지금은 제품 창고동에 남아있는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곳이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태양산업 공장인데요.

휴대용 부탄가스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거세진 것으로 보입니다.

불은 공장 28개 동 가운데 8개 동까지 번졌는데요.

현재까지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공장건물 28개 동 가운데 생산라인과 제품 창고 등 8개 동이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날 당시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다행히 아직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무리한 뒤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불이 난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라는 조치를 내렸는데요.

그럼 여기서 불길이 가장 거셌던 오전 9시쯤 현장 상황을 전해준 소방 관계자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조영학 충남소방방재센터장의 말입니다.

[인터뷰:조영학, 충남소방방재센터장]
"대응 3단계라는 건 충청남도 내에 있는 소방력 중에 실질적인 소방력만 빼놓고 모든 소방력이 집중돼서 화재를 진압하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상당히 큰 화재고요. 가스 폭발이다 보니까 소방관들이 현장에 바로 근접해서 진화하긴 어려웠고, 철골에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해서 화재 진압이 어려웠습니다. 가스라고 하는 것이 계속해서 연속해서 터지는 현상이 일어나서 굉장히 위험성이 있고 근처에 있으면 사상자가 날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화재 신고가 접수된 후 소방당국도 상당히 큰 화재로 보고 강력한 대응을 한 거 같은데요.

'대응 3단계'라는 조치,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대응 3단계'라는 건 불이 난 지역 지자체 소방본부 아래에 있는 모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출동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불이 난 곳이 충남 천안이기 때문에 충청남도 내에 있는 거의 모든 소방력이 화재 현장에 모인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광역 3호라고 불렸는데요.

이 불을 잡기 위해 소방인원 5백여 명과 차량 40여 대, 소방헬기 4대가 동원됐습니다.

[앵커]
부탄가스가 폭발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도 '대응 3단계'라는 조치를 취한 것인데요.

부탄가스의 폭발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의 말입니다.

[인터뷰: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220g 캔 하나 폭발하면 파편이 주변 10m 정도까지 날아가게 되고요. 그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굉장히 셉니다. 이번 공장 같은 경우도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폭발 충격으로 건물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요. 직접 화재가 난 공장에 물을 주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탱크로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폭발하지 않도록 냉각해줌으로써 탱크로 화재가 번지지 않게 하는 게 인화성 가스 화재 진압의 기본이 되겠습니다."

[앵커]
휴대용 부탄가스 캔 하나가 폭발해도 그 파편이 주변 10미터까지 날아가는데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을니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기자]
불이 난 태양산업에는 20톤에서 89톤급 가스저장시설 19개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액화석유가스, LPG 등 저장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형 탱크 7곳에 물을 계속 뿌리면서 탱크가 폭발하지 않도록 냉각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 탱크 안에 가스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이 안 쪽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장 소방 관계자는 한때 불이 가스저장시설 근처까지 확산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더 이상 번질 우려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어디서 불이 났는지 등 자세한 화재 경위는 진화가 마무리된 후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처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직 인명피해가 없고 진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 김선희 기자와 함께 천안 부탄가스 공장 화재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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