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 이어 토종붕어에 대한 동양 고전 기록을 살펴보기로 한다.
▶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
중국에서 명대(明代)에 발행된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지금의 붕어를 ‘즉어’로 적고, ‘즉어’에 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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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붕어 이야기 ③옛 이름 - 즉어(卽漁), 부어(附漁)]()
즉어는 붕어다. 『육전(陸佃)』 비아편에 이르기를 ‘즉어는 서로 가까이 모여서 무리를 이루어 유영, 이동하므로 가까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가까울 즉(卽)이라는 글자를 가져다가 ‘즉어’라 이름하였다. 아울러 서로 가까이 모여 의지하므로 그 노니는 모습을 의미하는 글자인 기댈 부(附)자를 가져다가 부(附)라 명명하였다.
이는 붕어에 대한 세밀한 관찰에서 비롯된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수지와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다 있으며 생김새는 작은 잉어를 닮았다. 색깔은 검으며 몸은 짧다. 배는 크며 등이 튀어나왔는데, 큰놈은 3~4근(斤)이나 나간다. 붕어는 즐겨 진흙을 가까이 하며, 다른 잡물(雜物)은 먹지 않는데, 겨울철에 살찌고 새끼가 많다. 그 맛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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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붕어 이야기 ③옛 이름 - 즉어(卽漁), 부어(附漁)]()
▶ 서유구의 전어지(佃漁志)
19세기 초에 쓰여진 『전어지(佃漁志)』에 의하면 붕어를 낚는 법, 즉 조즉법(釣卽法)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강과 호수, 하천이며 연못을 막론하고 붕어를 낚는 데는 반드시 마신(痲迅)을 사용한다. 이것이 아니면 붕어를 낚아 올릴 수 없다”고 하였다.
여기서 마신(痲迅)은 호마(胡痲), 즉 검정깨나 참깨의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이다. 깨나 들깨의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가루를 오래 전부터 미끼로 사용해왔음을 알 수 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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