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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영아 시신 배달...집주인 딸 범행 추정

2015.06.05 오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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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에 신생아 시신이 담겨 배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택배를 받은 집주인의 딸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한 주택에 우체국 택배 상자가 배달됐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60대 집주인 이 모 씨가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갓 태어난 신생아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자신을 대신해 숨진 신생아를 좋은 곳으로 보내 달라'는 발송인의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신생아 시신 배달된 집주인]
"집에 아무도 없어서 (택배를) 그냥 놓고만 갔어요. 대답할 게 없다니까요, 저희는…."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신생아 시신은 탯줄도 잘리지 않은 상태였고 부패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신생아 시신이 담긴 택배는 지난 3일 서울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우체국 CCTV를 분석한 결과 택배를 받은 집주인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당 택배를 발송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택배를 수령한 집주인의) 딸로 추정 됩니다. 택배 발송한 CCTV 확인해서 동영상을 엄마 (집주인)에게 보여줬더니 '내 딸 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산모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또 4~5년 전 상경해 지난해 9월 이후로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집주인 딸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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