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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잼' 누텔라 놓고 격돌...프랑스·이탈리아 '환경 논쟁'

2015.06.19 오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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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산 초콜릿 잼 '누텔라'를 아시나요?


이 누텔라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때아닌 '환경 논쟁'이 불붙었는데요.

가뜩이나 난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나라 관계가 더 불편해졌습니다.

왜 그런지 안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헤이즐넛 향이 나면서 중독성이 강해 '악마의 초콜릿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이탈리아산 잼 하나 때문에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계가 험악해졌습니다.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장관이 프랑스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잼에 들어가는 야자유를 얻기 위해 열대우림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환경 보호를 위해 누텔라를 사 먹지 말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가뜩이나 아프리카 난민 문제로 프랑스에 감정이 좋지 않던 이탈리아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대표적 수출품인 누텔라를 모욕 했다면서 루아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전체 누텔라의 26%를 소비하는 프랑스에서도 루아얄 장관의 견해에 동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바 부스타오니, 프랑스인]
"누텔라를 먹지 말라고 하다니요. 초콜릿 맛이 강한 잼이고 환경 피해는 주지 않는다고 봐요."

누텔라 제조사 페레로도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재배된 야자유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했습니다.


역풍을 맞은 루아얄 장관은 결국 누텔라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주요 언론들은 1면 기사에 누텔라 싸움을 다루는 사설까지 쓰는 등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공세를 이어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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