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중대 기로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전투기 4대 핵심기술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가 오늘 조사에 착수한 것도 사실상 이 4가지 기술이 없으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계획대로 2025년까지 전투기를 개발해도 이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적기와 공중전도 제대로 할 수 없는무늬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대 핵심기술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에이사(AESA) 레이더 입니다.
기존 레이더보다 목표물 탐지 능력이 뛰어나고 전자전 능력까지 갖춘 최첨단 레이더입니다.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즉, AESA(에이사) 레이더는 안테나가 고정된 상태에서 적절한 위상의 전파를 전자적으로 발신하고 또 이를 수신해 표적을 추적하는 장비입니다.
기계식 레이더에 비해 크기가 작고 일부 소자가 고장나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다양한 빔을 동시에 내뿜기 때문에 공대공 및 공대지 표적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습니다.
1 평방 미터에 불과한 작은 공중표적을 백마일 그러니까 160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악천후에도 목표물을 찾을 수 있는 적외선 탐색과 추적장비(IRST)입니다.
현재 우리 전투기 가운데는 F15 K에 장착된 장비입니다.
야간에 상대편 레이더 감시에 걸리지 않도록 자체레이더를 끈 상태에서 적외선으로 상대편 공대공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주로 전투기 조정석 앞에 설치되고, 적외선 감도와 적외선 영상 센서 등을 사용해 적기의 위치와 적기의 형태를 탐지합니다.
세 번째 기술은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입니다.
영상정보에 근거해 공대공 또는 공대지 목표물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전자카메라인데요.
탐지와 포착은 보통 레이더가 하고 이 레이더가 제공한 정보로 표적을 추적하는 장비입니다.
마지막 기술은 전자파 방해장비(RF Jammer) 기술인데요.
고출력 전자파를 쏴 적의 전자장비를 먹통으로 만드는이른바 '재머' 기술입니다.
보신 것 처럼 이 4가지 핵심 기술과 장비는 전투기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장비로 만약 이런 장비가 없다면 껍데기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1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 40대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기술을 이전 받는다고 발표 했을까요?
물론 방사청은 이 4가지 기술이 옵션 계약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는데요.
그렇다면 7조 원대의 무기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런 핵심기술 말고 어떤 기술을 이전 받기로 했다는 걸까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으로부터 핵심기술을 이전받을 수 없는 상황을 알고도 계약을 체결한 이유와 보고 과정에서 과장된 내용은 없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