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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돈 받은 전직 총경 구속기소

2015.10.02 오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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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총경급 전직 경찰 간부가 구속기소 됐습니다.


조희팔 은닉자금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형사4부는 대구지방경찰청 권 모 전 총경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권 씨는 조 씨가 중국으로 도주하기 한 달여 전인 지난 2008년 10월 조 씨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수사 정보를 받거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권 씨는 '일부는 빌린 돈이고 일부는 투자금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만 했다'고 주장하며 직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조희팔 사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권 전 총경을 비롯해 조 씨의 돈을 받은 현직 경찰과 검찰 관계자 등 3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채고 2008년 12월 중국으로 도주했습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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