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아파트 주민과 또 폭행 시비

[앵커]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해 일부 주민과 갈등을 빚은 배우 김부선 씨가 또다시 폭행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이번에는 주민 대표 회의 서류 열람을 놓고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이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에서 한 여성과 다른 주민 사이에 심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주민 가운데 한 명을 따라가며 삿대질까지 합니다.

저녁 6시 반쯤!

배우 김부선 씨가 사는 서울 옥수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김 씨와 일부 동대표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갈등의 단초는 입주자 대표 회의 관련 서류였습니다.

동대표들은 자신들도 내용을 모르는 서류를 갑자기 김 씨가 빼앗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서류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폭행 피해 주장 동대표]
"(김부선 씨가) '내놔'라고 말하면서 (다른 동대표를) 밀치는데 다리를 걷어차서 다쳤고, (저한테도) 서류 내놓으라고 하면서 안 빼앗기려고 했더니 입을 탁 쳐서 부르텄고요. 또 목을 할퀴고…."

하지만 김 씨는 아파트 예산 집행 과정이 담긴 서류 열람을 동대표들이 거부하자 복사한 뒤 돌려줄 목적으로 가져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대표자 회의 서류를 주민들이 못 볼 이유가 없다며 자신 역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부선, 배우]
"(서류를) 열어보니까 기타 안건에 수천만 원, 거액의 집행 예산들이 나와 있는 거예요.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그들이 먼저 폭언했고, 먼저 폭행했는데 일부러 언론을 이용해서 비리를 못 밝히게 하려고…."

김 씨와 일부 주민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계속됐습니다.

김 씨가 일부 세대의 난방비가 0원이 나왔다고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법적 다툼까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김부선 씨와 동대표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