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에서 ‘대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단순한 소통을 넘어 모임의 장으로 그 영역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인 바로 '청춘어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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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어낚'은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의 젊은 노지 대물낚시인들이 만든 SNS 낚시 커뮤니티로 현재 10명 안팎이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zzung05'라는 아이디를 쓰는 오현정씨가 올 봄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자신과 같은 낚시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을 검색하다 알게 된 ‘woosan2nim'이라는 낚시인의 출조 사진에 댓글을 남기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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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낚시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친분을 쌓아갔고 올 여름 뜻을 합쳐 ‘청춘어낚’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청춘어낚’의 안주인 겪인 오현정씨는 10년 전 처음 지인을 따라 낚시를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남성 못지않은 열혈 대물낚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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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최대어 기록은 38cm로 아직 4짜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 설렘 때문에 계속 낚시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할 정도로 대물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젊은 여성으로서 대물낚시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채비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지만 까만 밤에 밝게 빛나는 찌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겁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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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만든 후 지금까지 2번 정도 오프라인 낚시모임을 가졌는데, 인원이 작다보니 출조 장소를 정하는 것도 쉽고 가서도 오붓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이들은 출조 사진은 각자 인스타그램에 올려 서로 공유하고 연락은 밴드를 만들어 소통하는 등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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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 격세지감을 느끼는 대목이다.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낚시모임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발족된 ‘서울낚시회’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낚시동호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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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낚시모임은 사랑방과 출조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지역 낚시점을 중심으로 한 로컬 낚시모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2000년대 들어 초고속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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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온라인에 다양한 낚시커뮤니티가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독자 홈페이지를 갖춘 전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 적을 둔 카페 등도 그 회원 수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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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재 낚시모임은 ‘낚시사랑’이나 ‘갯바위 원투바다낚시(갯투)’처럼 회원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기반의 대형 낚시포털과 낚시카페가 발전하는 동시에 ‘청춘어낚’처럼 SNS 기반의 소형화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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