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서평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를 5년 넘게 운영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 200여 건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독서왕'으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는 1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을까요?
정답은 50권 안팎입니다.
잠들기 전 독서를 하는 건 그의 오랜 습관인데요.
바쁠 때는 일주일에 한두 권밖에 못 보지만, 휴가 때 네다섯 권을 몰아 읽고요.
IT 전문가답지 않게,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고집합니다.
또 독서를 한 뒤 책 가장자리에 감상을 끄적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서평 블로그까지 운영하게 됐다고 하네요.
자, 그렇다면 빌 게이츠는 주로 어떤 책을 볼까요?
이쯤에서 그의 서가를 훔쳐보겠습니다.
우선, 경제학 서적들이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의 저서, '위대한 탈출'과 '21세기 자본'을 봤고요.
'헝거게임' 같은 베스트셀러에 테니스 스타의 자서전, '오픈도 읽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즐기지만, 빈곤과 질병, 특히 에이즈를 주제로 한 책이 많아 의 관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어서 빌 게이츠의 '추천 도서 목록'을 볼까요?
지난해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데요.
먼저 '환경'과 관련된 책입니다.
인류의 희생 없이도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최대 50%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데요.
게이츠는 이 책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인간의 품격'이란 제목으로 우리말 번역서도 나와 있는 책입니다.
미국 위인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아는 척, 가진 척해야 하는 '자기 홍보 시대'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내적 성장을 목표로 살아가자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박멸' 역시, 우리말 번역서가 출간돼 있습니다.
질병을 박멸하려는 시도와 실패, 그 도전의 역사에 대한 내용인데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감염병 퇴치를 꿈꾸는 게이츠가 고른 책 답죠?
"나를 키운 건 동네 도서관이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에서 기부왕으로, 또 서평 블로거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빌 게이츠는 자신을 키운 건 '독서의 힘'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내내 스마트폰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책 한 권 들고 있는 손은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는 요즘인데요.
새해를 맞아 뉴스 다 보신 뒤에 책 한 권 읽고 잠시 사색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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