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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옷'...제1회 한지 축제

2016.02.28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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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이로 옷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십니까?


우리 전통 종이인 한지로 드레스에서부터 알록달록한 모자 장식까지 실제 옷을 만들 수 있다는데요.

이런 한지의 멋을 알리는 대규모 축제가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

치마 끝자락에 펼쳐진 산수화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형형색색 화려한 꽃장식은 평범한 옷에 멋을 더했습니다.

모두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로 만든 옷들입니다.

[주드 보닝톤 / 패션쇼 관객 : 아주 놀라웠습니다. 저런 아름다운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싶어졌어요.]

[클로이 강 / 패션쇼 모델 : 일반 종이는 구겨지면 못 쓰지만 한지는 구겨지면 또 구겨지는 그 느낌에 새로운 창조가 되거든요. 그래서 더 활용 범위가 넓거든요.]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국내 한 한지 관련 단체를 초청해 개최한 한지 축제 현장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를 돌며 한지를 소개하던 이 단체가 호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인들이 직접 한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패션쇼뿐만 아니라 작은 공방이나 전시회 같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김정기 / 천년전주한지포럼 대표 : 옷도 만들고 우리가 공예품도 만들고 실제 한국인의 오천 년 생활 속에서 한지라는 게 같이 생활을 해오고 호흡을 해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동안 호주 사회에 케이팝과 케이 드라마처럼 한국 대중문화는 조금씩 알려졌지만 우리 고유의 한지를 소개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한지의 매력을 현지에 전할 수 있었다는 평갑니다.


[안신영 /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원장 : 이걸 발판으로 해서 호주 사회에 정말 한국 종이의 우수성, 매력 그런 걸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종이공예 단체들과 한지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갈 계획입니다.

시드니에서 YTN 월드 윤영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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