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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줄이 두려운 두루미...대책 마련 절실

2016.03.10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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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두루미 중 30%는 우리나라 철원 민통선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최근 이 두루미들이 전깃줄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대책은 없을까요?

양시창 기자가 직접 철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루미들이 긴 부리를 논에 콕콕 박으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몸통이 하얗고 정수리 부분이 빨간 두루미부터 회색빛 깃털로 덮인 재두루미까지.

뒷목에 아직 갈색 깃털이 남은 새끼 두루미도 엄마, 아빠 옆에 서 있습니다.

수백 마리의 두루미떼가 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겨울철 강원도 철원 민통선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두루미지만, 모두 멸종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재두루미는 전 세계에 8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입니다.

그중 3분의 1 정도인 3천여 마리가 매년 겨울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재두루미는 그나마 나은 편.

매년 9백 마리 이상 우리나라를 찾는 흰 두루미는 지구 상에 2천7백여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정됐습니다.

두루미의 생활터전인 습지가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 농약 등의 살포로 인한 독극물 중독도 개체 수 감소의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들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전깃줄입니다.

[유승화 / 국립생태원 연구원 : (큰 몸집 때문에) 비행할 때 급선회하지 못하게 됩니다. 장애물이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피하기 어렵고요. 착륙할 때 긴 다리를 뻗치는 행동 때문에 다리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하늘에서는 전선을 쉽게 식별할 수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한국전력이 철원지역 전선에 노란 표시 작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김재환 / 한국전력 철원지사 팀장 : 유관 기관과 전문가 단체와 한전이 협의해서 두루미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5㎞ 정도 노란색 방호관을 더 설치할 예정입니다.]

철원 도래지의 두루미 보호 작업이 앞으로 개체 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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