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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에 홀린 중국인들, 한국 몰려온다

2016.04.30 오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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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까오런나 / 중국인 유학생 (한국 거주 6년)


[앵커]
드라마 한 편의 위력이 엄청 큽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가 재점화되면서 한국 관광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노동절을 맞아 중국은 오늘부터 사흘간 황금연휴에 들어가는데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요.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 또 한국생활이 벌써 6년째라고 하는데요. 유학생 까오런나 씨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인들에게 노동절 연휴는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노동절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기념되고 있는 절일인데 특히 자본주의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1800년 중후반에 시작됐죠. 특히 중국 경제도 성장을 거치면서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 또 후생 차원에서 노동절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여행을 많이 즐길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죠.

[앵커]
5월 1일 노동절, 전세계적으로도 챙기는 그런 중요한 날입니다마는 중국인들에게 노동절은 또 다른 의미일 것 같아요. 특별히 노동절 연휴에 중국인들은 주로 뭘 하며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중국 사람들은 보통 관광도 많이 하고요. 국내관광뿐만 아니라 해외관광도 많이 하고요. 특히 지금 한국 관광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이번 여행할 때 저를 찾아와서 관광시키라고 많이 부탁했습니다.

[앵커]
해외 관광지로 한국을 많이 찾고들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그런 영향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태양의 후예, 직접 보셨나요?

[인터뷰]
네, 직접봤습니다.

[앵커]
얼마나 재밌게 보셨어요?

[인터뷰]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친구들도 즐겁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지금 한국이랑 동시방송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얘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까오런나 씨는 여러 캐릭터들 있어요. 송중기 씨가 한 유시진 대위가 있고, 진구 씨가 연기한 서 상사. 개인적으로 누가 마음에 들던가요?

[인터뷰]
숭중기요.

[앵커]
대부분의 중국분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송중기 씨에게 굉장히 매료가 됐거든요. 왜 그렇게 송중기 씨에게 열광하는 걸까요?

[인터뷰]
훈남 스타일, 그래서 좋아해요. 남자 주인공을 딱딱한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하고 훈남 같은 스타일 좋아하고요. 그리고 송중기가 군대 갔다 왔잖아요. 그래서 몸 완전 좋고 그러니까 완전 좋습니다.

[앵커]
애정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약간 부드럽게 하는 그런 부드러운 남자 스타일을 중국분들이 좋아한다는 얘기이신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중국에서 이렇게 태양의 후예가 선풍적인 인기거든요, 지금. 실시간으로 아까도 얘기해 주셨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이 되면서 한국 게시판뿐만 아니라 중국 SNS상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인기를 끌었는데 이렇게 인기를 끈 이유,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할 수 있겠지만 무엇일까요?

[인터뷰]
드라마가 갖고 있는 게 상당히 콘텐츠가 아주 탄탄해요. 그러니까 남성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우정도 있고 군대라는 특수 사회도 있고 또 로맨스도 같이 깔리고 거기에다가 환경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글로벌한 환경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태양의 후예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 아까 까오런나 씨도 얘기를 했지만 친구 중에서도 한국에 와보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인터뷰]
많이 부탁했어요. 한국에 와서 구경시켜달라고 여러 가지 관광 특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있잖아요. 촬영지가 어디에 있는지 되게 많이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네이버에서 공부해서 가르쳐줬었거든요. 그런 게 많았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친구분들이 한국생활을 많이 한 까오런나 씨에게 가이드를 직접 부탁할 정도로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데 전에 우리 한류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크게 히트를 치고 나서 겨울연가 촬영지,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남이섬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태후 여파로 관광객들이 촬영지나 드라마 속에서 노출했던 여러 가지 장소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예상을 할 수 있는데요. 어느 정도나 될 것으로 보시나요?

[인터뷰]
큰 기대를 갖고 있죠. 한국관광공사의 분석에 의하면 약 6만 명 정도가 참여하리라 생각하고. 특히 말씀하신 대로 한류의 영향이 컸고 한류 중에서도 최근에 드라마 인기가, 송중기 씨, 그야말로 국민배우가 다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향도 있겠고. 또 한편으로 일본 구마모토에 지진 피해가 크게 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목적지를 우리나라로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여러 가지 명소가 있어요. 만약에 까오런나 씨가 친구가 오면 어디를 추천해 주고 싶으세요? 중국에서 친구가 왔을 때.

[인터뷰]
일단 서울이면 명동이나 쇼핑이 잘 되는 데로 데려가고 싶어요. 관광도 많이 시켜주고 그리고 또 음식, 예를 들어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식점 있잖아요. 거기에도 데려가고 음식 맛보게하고 싶습니다.

[앵커]
서울 하면 역시 명동이 최고인가 봐요. 명동이 볼 것도 많고 쇼핑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건들이, 주변에 재래시장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하기 때문에 명동을 역시 한국관광 1번지라고 찾는 것 같습니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가지 음식들 또 드라마 속에서 나왔던 유명한 그런 곳도 명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태양의 후예와 특정 프로그램과 연계된 관광상품도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중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 중에 런닝맨이라고 있어요.

[앵커]
중국판도 있죠?

[인터뷰]
네, 중국판도 있죠. 그런 게 TV드라마와 런닝맨, 이런 게 연계돼서 태백, 정선, 파주, 이런 곳 등이 새로운 여행상품지로 솟아날 확률이 높습니다. 아울러서 DMZ 같은 경우도 우리가 상당히 눈여겨 볼 수 있는데 그곳이 안보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그렇죠. 드라마가 어떻게 보면 군생활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DMZ가 안보관광상품으로 새롭게 부상할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아까 우리 까오런나 씨도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맛있는 한국음식 추천을 해 줄 때 까오런나 씨가 볼 때 개인적으로 한국음식 중에 어떤 것이 입맛에 맞던가요?

[인터뷰]
치맥이죠.

[앵커]
치맥이요? 이것도 별그대 영향인가요?

[인터뷰]
네. 그런 영향도 있고. 그리고 불고기. 그것도 인기 많고요. 그리고 젊은사람들 불고기, 치맥, 맥주를 이렇게 마시면서 즐기는데 약간 조금 나이 드신 분들은 삼계탕 같은 영양 있고 맛도 있고 이렇게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을 훨씬 좋아하십니다.

[앵커]
역시 연령대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시죠? 젊은 사람들은 치맥, 불고기. 그래서 그런지 다음 주에 중국 중마이그룹에서 대규모 관광객이 오는데 한국에서 저희가 삼계탕파티를 한강공원, 한강변에서 삼계탕 파티를 해요. 물론 삼계탕은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관광이기 때문에 공짜로, 무료로 제공을 하고, 더불어 태후 OST에 참여한 가수들이 나와서 콘서트도 한다고 하거든요. 삼계탕이 새롭게 부상을 하고 있군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하는 게 뭔가요? 물론 관광도 있지만.

[인터뷰]
물론 관광을 하고 그리고 쇼핑 많이 해요. 특히 화장품 쇼핑을 많이 해요.

[앵커]
한국 화장품은 어떤 매력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중국 사람은 인식적으로 저도 어렸을 때부터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좋거든요. 품질도 좋고 브랜드 신뢰성도 높고. 그래서 쓰고 나서 약간 엣날 드라마처럼 나오는 여배우들이 있잖아요. 피부 되게 좋잖아요. 그래 가지고 나도 한국화장품 쓰고 나서 그렇게 피부가 좋아질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한국 화장품 많이 사서 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국 여성들이 피부가 좋은 것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이게 한국 화장품 덕분인지, 우리 까오런나 씨도 한국에 왔으니까 한국 화장품 쓰실 것 아니에요. 피부 좋으세요.

[인터뷰]
네, 좋아요.

[앵커]
이렇게 쇼핑을 많이 하는 여러 가지 이유도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나라보다 특히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방금 유학생이 말씀도 하셨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오는 퍼센테이지가 70% 정도 된다고 그래요. 나머지 20, 30%가 한류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하는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조금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40대 이상 중후반 되는 분들이 주로 많이 왔죠. 소위 말하는 유커라고 하는 분들이 단체관광을 왔는데. 최근에는 20, 30대. 30대 이하의 젊은층이 새로운 한류바람을 타고 들어온다 이거죠. 이들은 쇼핑도 물론 하지만 한류 스타들이 입고 있는 옷을 입어보고 또 먹어보고 체험해 보고 싶은 그런 충동적인 게 많다는 것이죠. 그런 것 등을 기획단계부터 잘 짜서 상품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에는 어떻게 보면 단체 관광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젊은 친구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거를 보고 즐기려는 그런 개별관광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한국을 찾게 하려면, 더 많이 오게 하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 될까요?

[인터뷰]
맞아요, 한류라든지 쇼핑, 이런 것은 상당히 시류를 탈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한류에 대한 구분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해요. 하지만 기획단계부터 차곡차곡 잘 준비가 되어서 이것이 관광화되고 관광상품화됐을 때 매력적인 이미지가 상승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은 지속 가능한 관광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개발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이런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까오런나 씨,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까 한국생활이 이제 많이 익숙해졌을 것 같아요. 중국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이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추천해 주고 싶은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좀 고쳐줬으면. 한국의 실상 중에 이건 좀 고쳐줬으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한국을 재미있게 즐기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혹시 경험해 본 것 중에 이런 건 좀 고쳐줬으면 하는 게 있을까요?

[인터뷰]
네, 그런 것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식당에 가면 메뉴판이 있잖아요. 보통 식당을 가면 한국말로만 되어 있고 한국말을 아예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볼 때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그중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로 된 메뉴판 따로 있으면 주문할 때도 완전 쉽게 할 수 있고, 주문할 때도부담스럽지 않고 그대로 보고. 예를 들어서 그림 같은 것 옆에 붙이면 글을 몰라도 그림을 보고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을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관광을 왔을 때 먹을거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메뉴판이 중국어로 직접 쓰여져 있는 것, 그게 어려울 경우 사진이라도 한컷 있으면 훨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쉽게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거는 당국 차원에서도 시나 정부나 같이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모니터링이라고 할까요. 그런 관광객들을 모니터링을 해서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많이 들어보고 또 그걸 반영을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실은 민, 관, 학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더 하면 좋겠어요. 전략적인 지원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드라마 한 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요. 태양의 후예 전에도 별에서 온 그대부터 드라마가 드라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또 관광이라고 하는 한국경제에도 엄청난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단순히 드라마나 한류에 머물지 않고 이것을 바탕으로 좀더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요즘 우리 경제가 안 좋은 것이 늘 화두인데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관광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관광객들을 잘 맞이해서 또 다른 부흥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또 한국에서 6년 유학생활하신. 한국말도 잘하시는 것 같아요. 중국인 유학생 까오런나 씨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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