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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다른 화장실에도 머물렀다

2016.05.26 오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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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가 아니라, 정신질환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최종 결론을 냈습니다.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수사를 종결했는데, 추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 씨가 범행 전에 또 다른 화장실에 3시간 머물렀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피의자 김 씨가 오전에 검찰로 송치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 씨는 오전 8시 반쯤 검찰로 송치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현장 검증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범행을 후회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 모 씨(34살) / 강남 묻지마 살인 피의자 : (범행을 후회하시나요?) 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후회 안 하시나요?) 아니요. 그거는 뭐 저는 뭐 이제 피해자 그분에 대해서만 개인적 의견을 진술한 거고요.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인간이고 그러니까 좀 나름대로 마음의 그런 부분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김 씨는 짧게 답변을 마친 뒤에 곧바로 호송차를 타고 검찰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표정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살인 사건이 지난 17일 새벽에 발생했으니까, 꼬박 열흘 만에 이 사건은 이제 경찰 손을 떠나 검찰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두고 여성 혐오다, 아니다 등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경찰이 내린 최종 결론은 뭔가요?

[기자]
경찰은 김 씨 신병을 넘긴 뒤에, 곧바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경찰이 내린 최종 결론은 이전의 발표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이 '여성 혐오'가 아니라 '정신질환'에 따른 묻지마 범죄라는 것입니다.

김 씨가 여성 피해망상에 젖어있었는데, 그날 우연히 본 여성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김 씨가 지난 2008년 이후 6번에 걸쳐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월 퇴원한 뒤에 약을 먹지 않아 증세가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프로파일러 심리 면담에서도 경찰은 똑같은 결론을 냈습니다.

추가로 새로 밝혀진 내용도 있습니다.

김 씨가 범행 전에 강남역과 20km가량 떨어진 화곡역 근처 건물 화장실에도 흉기를 들고 3시간 동안이나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 아니라 남자 화장실입니다.

김 씨는 화장실이 혼자 만의 공간이라서 과거부터 집착 증세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여성 혐오 범죄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사건을 건네받은 검찰이 이런 부분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이 범행 원인을 정신질환에 따른 묻지마 범죄로 결론을 냈지만, 여전히 여성 혐오 범죄라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침묵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자유발언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또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20대와 70대 여성이 이번에도 아무 이유 없이 길을 가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여성 혐오 때문에 빚어진 참극이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또 불거진 셈이거든요.

검찰이 앞으로 추가 조사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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