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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서 처벌 피했던 '부자병 소년' 엄마도 기소

2016.05.28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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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음주운전으로 4명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았지만, 부자라는 이유로 처벌을 피했던 미국의 '부자병 소년' 아시죠.


'유전무죄'라는 큰 상실감을 안겨줬는데요, 아들에 이어 엄마까지 기소돼, 무너졌던 정의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김기봉 LA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2013년, 16세의 나이에 혈중 알콜 0.24%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4명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이선 카우치.

하지만 놀랍게도 이선은 실형 대신 보호관찰 처분을 받습니다.

너무 부자라 감정을 자제할 수 없다는 황당한 논리를 판사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피해자 가족은 물론 미국 전역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에릭 보일스 / 아내·딸 사망 : 카우치는 항상 돈으로 곤경을 모면해 왔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돈이 무엇인지 법원에 묻고 싶습니다.]

[마리아 미첼 / 피해자 어머니 : 카우치 가족들은 그들이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계속 카우치를 지켜볼 겁니다.]

한술 더 떠 이선은 보호관찰 규정마저 지키지 않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 정황이 드러나 실형을 받게 되자 멕시코로 달아납니다.

모자에 턱수염까지 기르고 변장을 했지만, CCTV에 얼굴이 찍혀 결국 붙잡혔습니다.

[리차드 알퍼트 / 검사 : 카우치는 이제 어린이가 아니므로 성인 교도소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판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선은 올해 초 성인법정에서 징역 2년과 보호관찰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이 부자병 논리의 기획부터 해외 도피까지 이선의 배후에 있었던 엄마 토냐 카우치도 드디어 기소됐습니다.

중범죄자 체포 방해와 돈세탁, 두 가지 혐의로 중형을 받게 됐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던 비뚤어진 생각의 대가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돈이 정의까지 뒤엎을 수 있다는 허탈감을 안겨줬던 '부자병' 사건은, 잘못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는 사필귀정의 교훈을 남기면서 발생 3년 만에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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