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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20살 죽음의 울림

2016.05.31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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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세상을 떠난 20살 청년을 위해 사고 현장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남기거나 국화를 헌화했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그저 묵묵히 일하던 20살 청년은 이제 9-4번 승강장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크린도어 앞에 선 추모객 20여 명은 침묵으로 그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하나둘 남긴 하얀 국화는 땅바닥에서 어느새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추모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십 장의 추모 쪽지가 붙어 있는데요.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용역업체 직원 20살 김 모 씨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내 가족의 일처럼, 내 동생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김현각 / 추모객 : 젊은 나이에 꿈을 펼쳐야 하는데 펼치지도 못하고 바로 안타깝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생일을 하루 앞두고 떠난 김 씨.

정규직을 꿈꾸다 끝내 비정규직으로 스러져간 사연에 많은 이가 공감하고 아파했습니다.


[최경은 / 추모객 : 오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친구들 다 20살 초반이거나 그래서…. 그냥 그랬을 뿐인데 목숨을 잃을 정도로….]

김 씨가 2인 1조 지침을 어긴 채 목숨 걸고 일할 수밖에 없던 이유, 비정규 노동자에 정규직 책임을 물리는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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