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강 현실을 이용한 '포켓몬 고'라는 스마트폰 게임이 미국과 호주 등에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은 정식 출시가 안 됐는데,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 엑스포공원.
사람들이 손에 든 스마트폰을 보며 공원을 돌아다닙니다.
증강 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는 겁니다.
[원용재 / 서울 당산동 : 증강 현실을 통해서 운동도 하면서 게임으로써 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포획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세 나라에 출시됐지만, 한국을 포함한 그 밖의 나라는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해외 계정으로 앱을 내려받으면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속초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피서철까지 겹치면서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버스표가 대부분 동나기도 했습니다.
[강지혜 / 서울 대조동 : 속초 오겠다고 말하는 분들은 한 100명 정도 되는 카톡방이 있고요. 오늘 오시는 분들이 모인 방은 30명 정도 돼요.]
'포켓몬 고' 게임이 왜 속초 일대에서만 실행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들 지역이 게임의 기반이 되는 구글 지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즉 GPS 권역에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포켓몬 코리아 관계자 : 속초에서 서비스되는 이유도 모르고 언제 한국에서 출시되는지 전혀 모르고요.]
이미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포켓몬이 출현하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반향에 그칠지 아니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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