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준·중거리 노동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보름 만에 또다시 무력 도발에 나섰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주변국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 의지와 야욕을 드러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재차 무모한 도발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아침 7시 40분쯤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준·중거리 노동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10분 뒤 발사된 노동 미사일은 천km를 날아가, 비행 거리가 최대 사거리 1,300km에 근접했습니다.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노동은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낙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하규 / 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항구와 비행장 등 대한민국 곳곳을 겨냥함은 물론 주변국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 의지와 야욕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북한은 보름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황해북도 황주에서 노동 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당시 일부러 각도를 높여 쏘는 고각 발사로 노동의 사거리를 600km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고 보란 듯이 노동 미사일을 일본 앞바다까지 날려 보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는 물론 주일 미군 기지까지 핵미사일로 공격하겠다는 속셈을 숨기지 않은 겁니다.
북한은 또 국제해사기구 등에 항행금지구역도 통보하지 않은 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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