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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사람도 잘 자랄 수 있게 '북돋우다'

2016.08.08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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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밥알조차 무겁게 느껴질 만큼 몸에 기력이 약해진다는 의미인데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보양식! 

기운을 북돋워 주는 삼계탕 한 그릇이면 기력 충전에 효과만점입니다. 

[조윤경]
저도 얼른 삼계탕 먹으러 가야겠어요. 

[정재환]
네. 맞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말이죠. 입맛을 북돋워 줘야 활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북돋우다', 이말 자주 쓰는데 말이죠. 정확하게 무슨 뜻이죠? 

[조윤경]
사람의 기운이나 정신을 높여준다는 뜻인데요. 

원래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흙을 긁어모아 주는 행동을 의미했습니다. 

[정재환]
아~ 그런 거였습니까?

[조윤경]
명사 '북'은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에 동사 '돋우다'가 결합해 '북돋우다'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정재환] 
아~ '북'이 치는 '북'이 아니라 그런 뜻이었군요. 

[조윤경]
고구마, 감자, 땅콩처럼 알뿌리로 성장하는 식물은 땅속으로 파고드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심을 때 고랑을 파고 두둑을 높게 만듭니다. 

그 후 흙을 덮어 '북'을 돋우어줘야 많은 감자를 수확할 수 있는 것이죠. 

[정재환]
원래 농사지을 때 쓰던 말인데, 이게 어떻게 사람한테 쓰게 됐죠? 

[조윤경]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주위에 흙을 더 넣어 북을 돋우는 모습이, 사람의 기운이나 정신을 높여 용기를 주는 것과 닮았다 해서 의미가 확대된 것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북돋우다'입니다. 

[조윤경]
기운이나 정신을 높여준다는 뜻인데요. 

원래 '북'은 식물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을 가리키는 명사입니다. 

사람의 기운을 높여주는 말과 행동이 식물이 잘 자라도록 흙을 덮어 '북'을 돋우는 것과 비슷해서 생겨난 말입니다. 


[정재환]
식물에 흙을 계속 돋우어줘야 잘 자랄 수 있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윤경]
꾸준한 칭찬과 관심은 사람을 더 자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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