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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미르 의혹·백남기 상설특검 신경전

2016.10.06 오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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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정감사장에서는 오늘도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야권이 추진하는 '백남기 상설특검안'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이러다 또 한 번 국회 파행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비선 실세 개입 의혹에 휩싸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 이를 다루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교문위 국감은 두 재단 관련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며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오는 13일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 등 두 명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권의 정치공세가 시작되고 있고 검찰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증인 출석 요구의 건 상정을 시도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조금 전에 재개된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본 국감인 교육청 국감은 젖혀둔 채 증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가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각종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국감 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거론하며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특검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정세균 의장이 다시 한 번 야당의 편에 서면 거듭 국회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정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북핵 위기, 경제 위기에다 태풍 피해로 나라 안팎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회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겨우 힘자랑에 골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민주는 수사 대상자가 한정되고 수사 목적이 정해져 있으면 굳이 법사위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아도 본회의 부의가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여당을 압박했는데요, 이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지난 1년간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던 검찰과 경찰이 오직 부검에만 열을 올리는 등 논란을 자초하며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국회 안행위 국감장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백 씨의 사인을 규명해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부검을 해야 한다며 주장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경찰의 살수차가 백 씨의 사망 원인이라는 점을 추궁하며 책임자 처벌과 상설특검 도입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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