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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폐지·팀 해체...몰락한 '스타크래프트'

2016.10.23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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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만 관중 신화를 쓰면서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도 같았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결국 폐지됐습니다.


기업 팀마저 대부분 해체를 결정하면서 종목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4년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 10만 인파가 몰리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 e스포츠에 주목했습니다.

그랬던 프로리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참가팀 부족과 재정난을 이유로 출범 14년 만에 리그 폐지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PC방 붐을 타고 20세기 말 문을 연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 시작은 어설펐지만 금세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임요환, 홍진호로 대표되는 라이벌 스타의 등장 덕분이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입이 절로 벌어지게 만든 임요환의 '마린 컨트롤'.

창의적을 넘어 파격적인 경기가 쏟아졌고 프로게이머는 선망의 직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두꺼워진 선수층은 몰락의 시작이었습니다.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승리만을 위한 뻔한 경기가 속출했고 역전승은 사라졌습니다.

승부조작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최고 선수에게 붙는 '본좌' 칭호를 받은 마재윤까지 승부조작을 하면서 팬심을 잃었습니다.

야심 차게 출발한 스타크래프트 2 역시 밸런스 조절 실패에, 또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SK텔레콤과 kt, 삼성 등 대기업 팀도 해체를 결정한 상황.

한 우물을 팠던 감독과 선수는 갈 곳을 잃었습니다.


[최연성 / SK텔레콤 T1 감독 : 거의 20년 가까이 이것만 생각하고 살았으니까…피해자라고는 하고 싶지 않고 이 분야에 가장 주인의식이 있었고 내 집, 내 일, 내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었다….]

20여 년의 짧은 시간 동안 탄생과 성장, 그리고 몰락까지 모두 지켜본 팬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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