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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해 '스파이더맨'처럼...7층까지 벽 타고 절도

2016.10.27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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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올라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하기 전 필로폰을 나눠 투약해 약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화단 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26살 홍 모 씨가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주민 : 7층에 살아서 사실 그렇게 (문단속에) 신경을 안 썼거든요. 방이나 마루에 있는 서랍들이 다 어질러진 상태였어요.]

홍 씨는 20m 높이에 이르는 아파트 7층까지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주로 저녁 시간 불을 꺼둔 채 베란다 문을 잠그지 않은 아파트를 노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빈집 두 곳에서 명품 시계를 포함해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홍 씨가 '스파이더맨'처럼 빈집을 터는 동안 45살 유 모 씨와 47살 서 모 씨는 무전기를 들고 망을 봤습니다.

필로폰을 나눠 복용하고 약에 취한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상기 /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 : 피의자들은 구치소 수감 중에 알게 된 사람들로 유흥비나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와 유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서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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