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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케이북 열풍 부나

2016.11.12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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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2억6천만 명,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교육열이 뜨겁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다양한 한국 책이 소개된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에 정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일 부러운 것은 그의 이름이다. 흙 흙 흙 하고 그를 불러 보라."

인도네시아 학생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한국 시를 읽어갑니다.

애절한 표정 연기를 곁들인 인상 깊은 낭송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문화토크쇼'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집니다.

"제가 질문하고 싶은 것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설가 한강이 전달하고 싶은 의미가 무엇인가?'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올해에는 50개 출판사가 6백여 권의 책을 전시했습니다.

[이브 이다 / 인도네시아 출판협회 회장 : 방문객이 한국관에서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고, 메모지도 붙이면서 큰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를 끈 건 학생들을 위한 학습만화입니다.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이 증가하고 교육열도 뜨거워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청소년 도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Why?' 시리즈는 알찬 내용과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인도네시아 학습 만화 분야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다 바구스 까데 수만자야 / 엘렉스 미디어 편집부장 : 한국 교육 만화를 현지인이 좋아해서 장기 출판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좋은 반응으로 우리는 현재 한국의 교육 만화 출판 사업에서 15% 수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도서홍보관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2만여 명이 찾을 만큼 큰 인기를 끌면서 3년 연속 '베스트부스상'을 받았습니다.

케이팝에 이어 '케이북'이 인도네시아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에서 YTN 월드 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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