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예술 작품"...EPL 사로잡은 '전갈 킥'

[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멋진 골들이 팬들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발뒤꿈치를 이용한 이른바 '전갈 킥'인데요.

어느 선수의 골이 더 멋있는지 직접 확인하시죠.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아스널 지루가 묘기 같은 골을 터뜨립니다.

이른바 전갈 킥입니다.

[현지 중계 방송 : 저걸 해내네요. 스콜피온(전갈) 킥입니다. 이것이 프리미어리그입니다.]

전갈 킥은 몸을 전갈처럼 구부린 뒤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몸 뒤로 오는 공을 보지 않고 차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경기 후 아스널 벵거 감독은 21년 재임 기간 본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라며 극찬했습니다.

타고난 감각 없이는 할 수 없는 움직임이라며 '예술 작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르센 벵거 / 아스널 감독 : 예술적 경지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동작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지루의 골'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지루에 앞서 지난주 맨유의 미키타리안도 똑같은 전갈 킥으로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역시 측면 크로스가 몸 뒤쪽으로 흐르자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매혹적인 장면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2주 연속 나온 환상적인 장면에 팬들은 어떤 골이 더 멋있는지를 두고 입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