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지진으로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지진 피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공단에 대한 내진 설계를 원전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인접한 울산 지역의 지진에 대한 걱정이 걱정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폭발력이 강한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해 지진으로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단지 공장을 비롯한 시설물의 내진 설계 기준은 6.0에서 6.5 사이.
미국은 우리나라 원전 내진 설계 기준처럼 석유화학단지의 내진 설계 기준이 7.0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업단지의 내진 설계기준을 원전 기준으로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합동방재센터와 산업단지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안전 관련 기관과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성능 향상 특별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내진 보강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세제 혜택을 강조하며 이들 기관과 업체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심민령 / 울산시 원자력 산업안전과장 : 국가공단 내 전 기업체에서 자체 안전 진단을 하고, 내진 설계 기준보다 강화된 시설물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울산시는 이런 내진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현재 추진 중인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에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단지의 내진 보강 추진은 원전시설까지 모여 있어 재난에 마음 졸이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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