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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에티오피아 동포 김희중

2017.02.19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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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그리운 친구여, 2017년 새해가 밝았네. 그동안 평안하였는지.


이곳에 내가 온 지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세월이 참 빠르지? 인생의 황혼이 깊어갈수록 소중한 친구들이 더욱 그리운 요즘이야.

우리가 늘 그렇게 이야기했었지?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고 베풀지 않고 혼자의 배만 채우다 보면 영적, 육적 비만에 빠져서 쓰러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했지.

식사한 후에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돈보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일하는 것도 주도적으로 하는 이는 바보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고 책임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고,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이는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아끼기 때문이고,

늘 나를 도와주는 이는 빚진 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고, 늘 카톡이나 편지로 안부를 물어주는 이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늘 그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지.


내 마음속 영원한 친구여, 올해는 우리 더욱 베풀며, 배려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그렇게 살자.

그것이 우리가 늘 이야기했던 행복이니까.

반갑게 만날 날을 기다리며 아디스아바바에서, 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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