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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 들리는 강아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SNS세상 2017.02.23 오후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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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 들리는 강아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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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당이 안 된다." 귀가 들리지 않는 달마시안 찰리가 파양당할 때마다 들은 말이다. 심지어 4번째 파양 당할 땐 "안락사나 시켜라"는 말까지 들었다. 소리가 없는 세상에 갇힌 강아지는 고집 센 사고뭉치라는 오해를 받으며 상처를 받아왔다. 결국 찰리는 안락사 목록에 오른 채 죽음을 앞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찰리를 입양할 사람이 나타난다. 장애견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찰리의 새 주인, 콜린 윌슨은 찰리의 사정을 처음 접했다. 찰리를 직접 보러왔을 때 이미 마음 문을 꽁꽁 닫은 찰리는 윌슨의 팔부터 물어버렸다.

곧 찰리가 아예 못 듣는다는 걸 간파한 윌슨은 강아지의 눈을 보고 말했다. "확 물어버린다!" 찰리가 처음으로 인간과 제대로 소통하는 순간이었다.




그날로 윌슨은 찰리를 집에 데려왔다. 윌슨은 귀가 안 들려서 찰리가 더 거세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했다. 곧 찰리가 눈, 손, 표정 등을 보면서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찰리에게 수신호를 가르쳐 세상과 차분히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물론 찰리가 누구에게나 반응하진 않는다. 윌슨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소통하는 법을 익힌지라 다른 강아지처럼 반응할 순 없다. 또한 여전히 짓궂게 소파 쿠션을 다 뜯어놓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뛰어노느라 정신이 팔리곤 해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다.

그래도 그 에너지는 찰리 자신과 세상을 바꾸고 있다. 현재 찰리는 미국의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어린 환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자기 곁을 내주는 마음 푸근한 장애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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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 들리는 강아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 사람과 단절돼있던 찰리는 이제 자기만의 영상 채널도 갖고 있다. 또한 화보 촬영을 하거나 영화에 출연하는 등 두려움 없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wunder dog)

또한 윌슨이 신경증 때문에 의식을 잃을 때도 함께 한다. 주인의 무릎이 하늘을 향할 때 자신을 깨우도록 가르쳐놓으니 이젠 윌슨이 실내운동을 할 때마다 다가와 배운 대로 행동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찰리 덕분에 윌슨은 강아지를 훈련하는 일에 매진하게 됐다. 윌슨은 "찰리로부터 모든 기회를 얻었다"며 "찰리 덕분에 내가 좋아하면서도 종일 전념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늘도 서로를 가장 살뜰하게 챙기며 힘차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Noel Hamilton, wunder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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