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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리랑카 동포 김태윤

2017.03.26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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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 태윤이에요.


할머니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방송으로 전해지는 것이 부끄럽지만 제 모습 보시고 기뻐하실 할머니 생각하며 용기 내어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할머니, 며칠 전 할머니 칠순 생신이었는데 우리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서 많이 허전하셨죠?

아빠, 엄마도 그리고 저도 많이 보고 싶고 죄송했어요.

여기 온 지 9년이 되었어요.

할머니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동안 저는 이만큼 컸는데 할머니는 점점 작아지는 거 같아서 할머니 생각하면 슬퍼져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

그리고 이젠 일도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할머니랑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할머니 만날 때 자랑스러운 장손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지내고 있어요.

(얼마 전 기후 병으로 아팠지만 지금은 엄청 건강하고요.) 학교 축구선수로도 활약하고 공부도 잘해요.


(할머니) 제가 할머니 보고 싶어하는 것 보다 할머니는 저를 더 보고 싶어 하실 거라는 걸 알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도 자주 못 드렸어요.

(할머니) 많이 보고 싶고, 많이 사랑해요.

콜롬보에서 손자 태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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