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SBS 예능국 키워드는 '관찰'이다. 어머니가 미혼 아들을, 남편이 아내의 일탈을 관찰한다. 또 부부가 직접 본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의 눈을 빌려 들여다 본다.
아빠 혹은 부모의 육아일기가 관찰 예능의 지나간 트렌드라면, 소위 '잘 나가는' 요즘 관찰 예능은 가족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미운 우리 새끼'부터 '싱글 와이프', 7월 첫 방송을 앞둔 '동상이몽2'까지. 최근 독보적인 활약세를 보이고 있는 SBS의 관찰하는 예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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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균 나이 '생후 536개월' 미혼 아들의 일상 관찰기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2017년 대한민국 예능 트렌드의 지표다. 매주 2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방송사 예능을 통틀어 1등 굳히기에 들어갔다.
※ 6월 평균 시청률: SBS '미우새' 19.8%, KBS 2TV '1박 2일' 15.0%, MBC '무한도전' 10.8% (닐슨코리아 기준)
많고 많은 관찰 예능들 중 '미우새'가 눈에 띄는 이유는 스튜디오 토크 때문이다.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 토니안의 일상을 이들의 어머니들과 MC 신동엽, 서장훈이 스튜디오에 앉아 관찰하며 나누는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맛을 살렸다.
이는 곧 시청자로 하여금 단순한 '노총각 스타 4인의 일상'이 아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아들의 철없는 일상'으로 보게 하는 효과를 일으켰다. 어머니들의 한숨과 잔소리(?)가 적재적소에 더해져 공감과 웃음의 폭도 넓혔다.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과 함께 때때로 기획된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하지만, '미우새'를 이끄는 곽승영 PD는 출연자들의 가감 없는 실제 모습임을 강조한다.
'미우새'는 지난해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던 기세를 몰아 올해도 백상예술대상(TV부문 예능 작품상)과 한국PD대상(TV예능부문 작품상)을 받으며 '대세 예능'을 입증했다. 당분간 방송계에 '미우새' 천하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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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편이 보는 아내들의 낭만 일상 탈출
지난 21일 첫 방송된 '싱글와이프'는 남편들이 아내의 일탈을 지켜보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관찰 예능이다. 3부작 파일럿으로 기획됐지만, 첫 방송이 긍정적인 시청자 반응을 끌어내며 정규 편성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싱글와이프'의 장석진 PD는 그동안 '절친노트', '룸메이트', '썸남썸녀' 등을 연출하며 이미 다양한 관찰 예능을 선보여왔다. 남편이 스튜디오에서 VCR로 아내의 여행기를 관찰하는 포맷 자체는 '미우새'와 흡사하지만 장 PD가 내세우는 무기는 아내들의 신선함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남희석 아내 이경민, 서현철 아내 정재은, 김창렬 아내 장채희, 이천희 아내 전혜진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또 남편도 몰랐던 아내들의 속내, 집이 아닌 여행지에서 드러난 아내들의 낯선 모습 등의 포인트가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MC로 나선 박명수, 이유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애처가로 소문난 박명수와 결혼 7년 차 배우 이유리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대변하며 재미를 더했다.
3.8%의 첫방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싱글와이프'가 '미우새'를 잇는 SBS의 대표 관찰 예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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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셀럽 부부'와 함께 돌아오는 '동상이몽2'
7월 중 첫 방송되는 '동상이몽' 시즌2는 '너는 내 운명'이라는 부제로 셀러브리티 부부와 함께한다. '동상이몽' 시즌1(부제 괜찮아 괜찮아)이 일반인 부모와 사춘기 자녀 간의 동상이몽을 다뤘다면, 시즌2는 부부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일반인이 아닌 대중에게 이미 알려진 셀러브리티 커플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점 역시 '동상이몽2'의 차별점이다. '미우새', '싱글와이프'와 마찬가지로 유명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현재 예능 트렌드와 부합한다.
여기에 같은 일상도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부부의 동상이몽을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She said'와 'He said' 관찰 카메라에 담길 셀러브리티 부부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시청자의 기대가 벌써 높다.
진행은 김구라와 서장훈이 맡는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와 하반기 결혼을 앞둔 한중커플 추자현 우효광이 출연을 확정해 더욱 궁금증을 높인다.
이와 관련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의 관찰 예능은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미우새'처럼 어머니들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무심코 튀어나오는 생생한 반응이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가족주의 정서가 강한 사회다. 이를 바탕으로 관찰 예능도 외연을 확장해 어머니와 아들, 부부, 고부 관계를 조명한다. 자연스럽게 소재가 다양해지고 시청 연령층도 넓어지며 시청률을 견인하는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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