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생인 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이 어제 7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을 송치한 경찰은 아내 죽음과 성매매 의혹, 후원금 유용 정황 등 이영학을 둘러싼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이영학이 어제 검찰에서 7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군요?
[기자]
서울 북부지검은 어제 강제추행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이영학에 대해 오후 2시부터 7시간이 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사건을 오전에 송치받아 곧바로 조사에 임한 건데요.
조사를 마친 뒤 이영학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영학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영학 / 살인·시신 유기 피의자 : 제 잘못 다 인정했고요. 천천히 제가 그동안 약에 너무 취해있었습니다. 곧 많은 분들께 더 사과하면서 제가 모든 죄 받겠습니다.]
이영학은 한 달 전 숨진 아내에 대해서도 또 한 차례 말을 했습니다.
앞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아내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영학 / 살인·시신 유기 피의자 : 제 아내의 죽음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고, 그걸 증명하려고 자살을 했고요.]
앞서 경찰은 이영학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딸이 친구를 유인해 미리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피해자에게 먹였고, 성추행하던 중 잠에서 깬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넥타이와 수건을 이용해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우선 경찰 수사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영학이 받는 성매매업소 운영이나 후원금 유용 등 의혹도 여전히 많은데 이것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살인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 말고도 이영학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크게 아내 자살 사건과 이영학의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까지 세 가지 의혹인데요.
서울 중랑경찰서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영학에 대한 구속 시한 등 시간이 별로 없는 점을 고려해 의혹 별로 경찰서 각 과에 동시 배분해 한꺼번에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지난달 5일 집에서 투신해 숨진 아내 최 모 씨의 죽음이 의문인데요.
아내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구급차에 동행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어디론가 전화하는 이영학의 모습이 드러났고, 시신에서는 폭행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이 때문에 경찰은 이영학이 아내가 자살을 사실상 방조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강원도 영월에 사는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 사건도 관심입니다.
이 사건은 강원도 영월경찰서에서 담당인데요.
검찰이 세 차례나 의붓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황입니다.
최 씨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히기 위한 철저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과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도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이영학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성매매 알선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실종신고 늑장대처 논란에 대해서도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살인 사건에 집중하면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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