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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대북압박 일치, 무역문제는 과제로

2017.11.07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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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순방 첫 방문국 일본을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더욱 강경한 대북 압박에 합의했습니다.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큰 미국의 대일무역 적자 문제는 서로 노력하자는 정도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양국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됐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인 5일,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오전에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우리나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대목은 역시 북한 위협에 대한 양국 공동 대응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한 마리로 정리하자면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앞으로 최대한 북한에 압박을 가하자'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략적 인내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더 이상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과 관련된 35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는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위협에 대해 미일 양국이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면서 굳건한 동맹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특히 눈에 띄었던 대목은 아베 총리의 극진한 손님 대접이었습니다.

방일 첫날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경기가 열릴 골프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해 세계 4위의 프로골퍼와 함께 골프를 즐겼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햄버거를 골프장으로 공수하는가 하면 유명 철판구이집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4번이나 식사를 같이했습니다.

아베 총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밀감을 높여 양국에 걸친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의도가 있어 보이고요.

다른 한편으로 일본 국민에게 북한 위협으로부터 일본의 안보를 지켜줄 세계 최강의 미국 대통령과 자신이 가장 가깝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전부터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가 크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말을 해왔는데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정리가 됐나요?

[기자]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 문제는 양국 정상이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앞으로 계속 논의해서 잘 해보기로 했지만 실제 그 내면에는 적지 않은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 등 민감한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양국이 협력해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합의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일본 부총리가 만나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미일 경제대화'를 통해 경제 관련 현안은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양국의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무역 관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라고 짧게 언급을 하며 대일 무역 적자 문제에 대한 생각을 살짝 비쳤는데요.

정상회담 전에 미국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대놓고 일본을 비판했습니다.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않고 개방되지도 않았다.

미국은 대일 무역적자로 고생해 왔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결국 무역 적자 구조를 고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입니다.

일본은 미국이 제기하는 문제에 아예 가타부타 거론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일본 언론은 "북한 위협에 대해서는 조금 안심을 얻었지만 무역 문제에서는 조금 불안함을 얻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해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미국은 최고의 군사장비를 가지고 있으니 일본이 이를 구매해야만 한다. 그러면 일본에 일자리도 늘어나고 안전도 확보될 것이다"이라고 대답한 건데요.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북한 위협으로 방위력 증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신예 F-35 전투기와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를 미국에서 구입할 예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에 이렇게 아베 총리가 성심껏 접대하고 호응하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미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큰 지지를 못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 경도돼 있는 아베 총리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고요.

언론에서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중국이나 한국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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