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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차' 출국 앞둔 MB..."적폐청산 수사 입장 밝힐 것"

2017.11.11 오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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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 기자

[앵커]
MB 정부 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2박 4일 일정으로 중동으로 출국합니다.

이 전 대통령을 당장 수사하라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 '적폐 청산' 수사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국회 출입하는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 전 대통령, 정확히 내일 언제 출국합니까?

[기자]
내일 낮 12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레인으로 출국합니다. 일정은 2박 4일 일정이고요. 오는 15일에 귀국합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측근들이 동행하고요.

[앵커]
내일 무슨 얘기할지가 관심인데 일단 중동으로 가는 것은 공식적인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유로 가는 거죠?

[기자]
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의 성장 비결 이런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연 대상은 현지 각료와 바레인 주재 외교 사절 등 고위 공직자들이고요. 두 달쯤 전이죠. 지난 9월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된 강연이라는 게 이 전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강연 외에도 이 전 대통령 측은 바레인 최고위층을 면담하고 주요 문화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퇴임 이후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 초청으로 해 오던 강연 활동의 일부이며 또 올해 안에 인도 방문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문이 많군요. 이제 문제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실 구속이 될까 안 될까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혐의가 MB 정부 때 군의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입니다.

그리고 구속이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아무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과연 수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 전 대통령 측도 이와 관련해서 출국을 앞두고 짤막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적폐 청산 등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짧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을 통해 김관진 전 장관에게서 군 사이버사 댓글 조작 등을 보고받았다는 논란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MB 정부 핵심 인사 가운데 한 명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YTN 라디오와 인터뷰한 내용도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김효재 / 前 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 YTN 라디오 인터뷰) : 다음 정부든 어느 정부든 과거에 발목 잡혀서 우리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나 이 사람들의 먹거리 찾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저는 그 어떤 정부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 전 대통령의 출국 메시지도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수사를 비난하면서 자신과 관련한 그런 의혹을 전부 부인하는 내용일 거라는 관측입니다.

[앵커]
정치권의 반응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아무래도 김관진 전 장관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좀 구속 수사해라, 이런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된 만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출국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고요.

특히 이런 내용이 MB 정부 때 야권이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이전에 일어난 1차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욕과 탐욕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친 분이 나라가 과거에 발목잡혔다고 한다는 것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염치조차 없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이미 특검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했는데요. 대선 댓글 공작의 기획, 연출, 총감독이 이 전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범죄 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어제) :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부였는지, 아니면 사기 범죄 집단이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이명박 정권은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은 우파 궤멸이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한 내용 함께 보면서 설명 드리겠는데요.

정용기 원내대변인 구두 논평 내용인데요. 이른바 적폐 청산이라며 이뤄지는 수사들이 국정원 등 정보기관과 검찰 내 공안 인력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왔던 사람에 대한 숙청 작업 아닌지 걱정된다며 반발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주제를 바꿔서 인사청문회 얘기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만 꾸려지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완료가 되는데 어제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한 것처럼 순탄치만은 않았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청문회 과정, 순탄치 않았습니다. 홍종학 중보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료 내는 것이 부실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차례 야권이 문제삼으면서 정회를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가 마무리됐는데요. 청문회에서는 주로 한 내용들을 살펴 보면 홍 후보자가 중학생 딸에게 재산을 증여한 방식 등 재산과 관련한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야당은 홍 후보자의 증여가 합법적인 절세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과거 의원 시절 주장과 모순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 지적을 잇달아 들어보시죠.

[곽대훈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홍 후보자가) 쪼개기 증여가 소득 불평등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해 상속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의원 (어제) : 엄마에게 빌린 몇억 원의 이자도 증여받은 건물에서 월 임대료가 500만 원 나오니까 그 수입으로 갚으면 되겠다고 생각해 엄마에게 이자를 지급해 나가고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국민이 이해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세요?]

반면 여당은 불법 행위가 없는 데다 홍 후보자 본인 문제도 아닌 가족 문제를 야당이 지나치게 물고 늘어진다고 맞섰습니다. 홍 후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 지나치다는 여당 의원 반박도 들어보시죠.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만일 후보자가 여성이고 남편인 상대방에게 의혹이 있었다고 하면 과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까요?
일종의 남성 우월적인 사고방식, 선입견이 깔렸다고 생각해요.]

홍 후보자도 청문위원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홍 후보자 설명도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저희 어머님께서 사정상 증여를 하시기로 했고, 거기에 대해 저는 당시에 밤을 새워 일하고 있어서 크게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 정리해 주시죠.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조금 긴데요. 담당 상임위입니다. 이곳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이 남아 있습니다. 여당은 홍 후보자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지만, 야당은 반면에 여전히 국민 여론과는 동떨어진 부적격 후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데요. 일단 모레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데 한국당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다만 국민의당은 부적격 의견을 명시해서 보고서 채택에는 참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청문회를 마친 만큼 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다면 홍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돼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부 출범 반년 만에 첫 내각 구성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다만 장관 임명이 이어진다면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는 정치적 부담은 감내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의 공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까지 정치부 조성호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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