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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발로...보육시설에서 생리결석 여고생 무차별 폭행

2017.12.11 오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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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육시설에 있던 10대 여고생이 시설 관계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버릇없이 행동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여학생이 말을 하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 구석에 잠옷 차림으로 쪼그려 앉은 여학생.

남성 한 명이 여학생을 폭행합니다.

비명과 울부짖음이 계속되고,

"내가 너 학교 끝까지 쫓아갈 거야. XXX야. 일어나라고. 죽여버릴 거야."

다른 직원들이 말리며 가로막아보지만,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도 찹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보육시설에서 폭행이 이뤄진 건 지난 1일 오전.

고등학생 A양이 학교에 가지 않고 보육시설 기숙사에 누워있자 시설 사무국장 B씨가 일어나라고 소리쳤습니다.

이후 일어난 A 양이 학교에 안 간 이유를 설명하지 않자, 기숙사 옆 계단으로 끌고 가 때린 겁니다.

결국, 다른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상황은 가까스로 진정됐고, A 양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생리공결제도, 이른바 생리결석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학생 : 제가 (결석을 학교에 알리고) 쉬고 있었는데, 와서 왜 (학교) 안 갔느냐고. 저는 국장님과 마음이 틀어져 있으니까. 거기서 대답을 안 한 거죠. 그러니까 화가 나셔서….]


A 양은 사건 이후 전문기관 상담과 함께 치료를 받았습니다.

B 씨 역시 보육시설을 그만뒀고, 경찰은 B 씨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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