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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종사자 94%, 한번 이상 성희롱 당해"

2018.02.22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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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에서 성희롱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예산업 종사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의 94%가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미국 USA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94%라는 숫자를 강조하며 믿을 수 없는 결과지만 사실이라며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배우와 작가, 감독과 제작자 편집자 등 종사자 843명 가운데 절대다수가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겁니다.

주로 자신보다 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해자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성적 농담이나 몸짓을 보여주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했으며 성인물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21%는 적어도 한 번 이상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고발 이후 수많은 성폭력 증언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일이 자행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운동에 나선 여성들도 폭로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토미 앤 로버츠 / 과거 배우 지망생 : 와인스틴 회사에 전화해서 내가 당한 일을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죠. 누가 내 말을 믿어줄까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성희롱을 폭로한 사람은 응답자의 25%에 그쳤고 폭로 후 근무 여건 개선도 28%에 그쳤다고 답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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