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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까지 발생한 드루킹 수사 어디로

2018.07.2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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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극적 상황까지 발생한 특검의 드루킹 수사,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댓글조작으로 시작해 유력 정치인에 관련된 의혹으로 번진 사건을 남은 기간에 속 시원하게 규명할 수 있을지가 특검 수사의 관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댓글조작 의혹이었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민주당이 기사 댓글에 추천 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사건은 드루킹 일당의 메신저 대화내용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이름이 나오면서 대형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지난 5월 4일 경찰 소환 때) :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 다하겠습니다.]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드루킹을 김경수 지사에게 연결해줬다는 사실까지 나오면서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됐습니다.

경찰 수사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고 야당의 적극적 요구로 특검이 출범했습니다.

특검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와 숨겨졌던 창고에서 컴퓨터 본체와 유심카드 등을 찾아냈고,

이를 근거로 댓글조작 과정을 밝히는 한편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자금 추적도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사카 총영사직 청탁의 당사자인 도 모 변호사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준 정황이 포착돼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다음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던 노 원내대표는 정치자금을 받았지만, 청탁이나 대가는 전혀 없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비극적 선택을 했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 유머도 많으셨고 달변이셨던 그분의 이런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었습니다.]


특검은 사실상 수사 기간 연장이 어렵다고 보고 남은 기간 댓글조작 진상 규명을 기본으로 김경수 지사와 송인배 비서관 관련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김경수 지사가 댓글조작 과정을 알고 있었고 또 지시했는지, 송인배 비서관은 드루킹의 인사청탁에서 정말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특검 수사의 성패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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