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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물선 사기 의혹 점입가경...보물선 영상도 도용?

2018.08.03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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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서 홍보했던 이 영상마저도 15년 전에 촬영한 걸 가져다 있었다 이런 의혹까지 지금 제기가 되면서 이거 정말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경찰 수사가 빨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 집중 취재하고 있는 박서경 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 취재 내용을 봤는데 바닷속의 탐사 영상이 도용된 것이다 이런 의혹이라고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앞서 보여드렸듯이 지난 2월에 바닷속 탐사 영상이라면서 신일그룹 측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울릉군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8월 말, 그러니까 다섯 달 동안만 허가를 냈다고 했는데요. 2월에는 허가받거나 들어갔다고 신고한 게 없다는 건데 몰래 들어갔다가 그렇게 했거나 아니면 들어가지 않은 셈입니다.

거기다가 해양과기원 영상이랑 흡사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과기원 영상을 가져다가 투자 유치를 위해썼다는 도용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까 보셨듯이 물고기의 위치라든지 침몰선의 각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이것 외에도 곳곳에 사기 정황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인데요.

가상화폐거래소를 한국에 설립한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경우 자본금 800원짜리 서류상 회사임이 들통났습니다. 법인등기를 보면 지난 6월 18일 설립됐는데 납입자본금 800원짜리 유령회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인터넷 곳곳에서는 그동안 올렸던 보물선 관련 자료들이 삭제되고 있고 신일그룹은 앞서 보도했던 것처럼 법인등기 사업 목적에서 보물선을 빼고 침몰선을 넣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돈스코이호 인양 담당인 신일그룹 새로운 회장 최용석 대표라고 하겠습니다. 최용석 대표 사퇴설이 불거져서 인양시도 자체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처음에는 보물선 인양한다고 해서 투자자를 모아놨는데, 보물선이 아니라 그냥 침몰선입니다.

침몰선 인양하려고 그렇게 많은 돈을 누가 투자합니까. 그런데 이 사건이 아까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신일그룹이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있고 싱가포르에도 있고 중간에 대표이사가 막 바뀌고 참 등장인물이 많아요. 복잡한데 간단히 정리해보시죠.

[기자]
이게 굉장히 복잡한데 크게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이름이 바뀐 한국에 있는 신일그룹 그리고 싱가포르 신일그룹 이렇게 두 개로 나눠서 보시면 되는데요. 싱가포르 신일그룹에서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한국에 설립했습니다.

한국 신일그룹 측은 지금 싱가포르 신일그룹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선 상태인데요. 한국 신일그룹은 지금 신일해양기술로 이름을 바꾸고 대표도 류상미에서 최용석 씨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대표인 류상미 씨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이었던 유지범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라고 알려졌습니다. 류상미 씨 전에 회장을 했던 사람이 유병기 씨인데 이분은 지금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입니다.

유지범 회장과는 함께 일을 했던 사이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와 한국 신일그룹을 움직이는 사람이 이 유지범 전 회장이고 한국 신입그룹 내부자가 유 회장의 말에 따라 국내 경영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 전 회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신일그룹에서 보물선이 있을 것이다, 투자해 달라라고 하면서 돈을 받은 것도 있지만 주로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벌써 여기에서부터 복잡해지는 것 같은데 직접 투자자를 혹시 만나봤습니까?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그제 투자자 58살 김 모 씨를 직접 만나봤는데요. 대부분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를 했다기보다는 이런 가상화폐를 통해서 투자를 했습니다. 김 씨도 보물선과 연계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 500만 원어치를 구매했는데요.

지난 5월과 6월 세 차례에 걸쳐서 신일그룹 전 대표인 유병기 씨 개인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SNS로 안내를 받았는데 150조 원짜리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게 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믿은 겁니다.

보통 40원에서 120원 정도에 코인 하나를 살 수 있는데 이게 나중에 1만 원까지 오른다고 했으니 100배는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돈을 입금하면 두세 시간 뒤에 홈페이지에 실제로 코인이 충전되는 게 보였고 지인 추천을 할 때마다 무료 코인까지 생겼습니다.

투자자 김 씨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 김 모 씨 : 실물을 담보로 한 세계 최초 가상화폐래서 희망을 가지고 믿었었죠. 두세 시간 만에 코인이 들어오더라고요. 실체는 없죠. 그냥인터넷상에...

[앵커]
그러니까 가상화폐 투자하면 실제로 코인이, 물론 컴퓨터상에 들어오는 거지만 들어오고 다른 사람 추천하면 또 코인 주고. 다단계랑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 어찌됐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분처럼 피해를 주장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분은 처음에 사기를 의심하게 된 동기가 있었을 것 아닙니까. 왜 의심을 하게 된 거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들 인양이 되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요. 김 씨 같은 경우에도 투자금이 커지면서 이사로 불리기 시작했고 순금 배지와 이사 명함, 임명장까지 집으로 배달돼서 가족들과 굉장히 기뻐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언론에서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기가 의심된다고 하자 경찰서에 고소를 하게 됐는데 특히 예전에 유병기 전 신일그룹 대표의 개인 계좌로 송금한 게 생각나서 의심을 품었다고 합니다. 유 전 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난달

초에 사기 혐의로 법정구속된 상태고요. YTN이 접촉한 투자자 대부분이 유 전 대표 개인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름 직급이 높다는 투자자들도 이 회사의 실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이런 정황들이 있다고 설명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이 투자자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자 A 씨 : 대표라던데. (유병기 씨요?) 네. (유병기 씨 통장으로 보내신 거예요? ) 네.]

[투자자 B 씨 : 애초부터 저 포함 모든 회원들이 그분 유병기 씨 이름으로 입금한 상황이고...]

[앵커]
그러니까 이게 회사로, 법인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개인 계좌로 보낸 건데 이게 일반적입니까?

[기자]
투자금을 코인으로 지급하는 형태인데 일단 가상화폐에 대해서 먼저 설명드리자면 사실상 게임머니나 사이월드 도토리 개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소개를 하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직급이 올라가면 코인을 무료로 받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국내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가상화폐 투자금을 대표의 개인 계좌로 그러니까 법인이 아닌 개인 계좌로 받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단계 사기나 유사수신 가능성까지 제기했는데요.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요구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한 번쯤 의식을 해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범행이 걸렸을 때 대표 개인의 일탈로 미루는 즉 꼬리자르기를 위한 책임회피 수법일 수 있다는 건데다단계 사기나 유사수신 사기에서 이런 수법을 잘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기 가능성이 짙은데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도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의혹이 짙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환불 신청을 했는데 한 달 정도 기다려라 이런 말만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한 투자자의 경우에는 환불 요청을 했더니 현금 대신 많은 양의 코인을 대신 받았다며 허탈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보물선 찾았다고 그래서 투자했더니 도토리로 주고 이거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더 많은 도토리를 줬네요.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경찰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원래는 강서경찰서에서 전담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지방에서도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신고가 점차 늘어나자 수사기록을 강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넘겼습니다.

수사 주체가 일선 경찰서에서 서울청으로 바뀐 건데요. 인력 보강과 함께 수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를 포함해서 주요 관련자들이 출국금지가 내려지고 또 해외에 있는 사람의 경우 입국시 통보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핵심 인물이라고 불렸던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지범 씨의 경우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박서경 기자, 이거 계속 저희들이 취재를 해서 보도를 하다 보니까 앞으로 더 피해당하신 분들, 피해자들의 제보가 많이 올 것 같은데 이 문제 계속 더 취재하실 계획이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피해자, 투자를 하신 분들을 먼저 만나서 얘기를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신일그룹 사무실이나 이런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의혹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신일그룹 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돈스코이호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박서경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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