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D 스케칭을 통해 디자인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산업 디자이너들의 작업 시간과 제품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전제품, 자동차, 게임기 등 모든 제품은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3D 형상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여러 각도의 그림을 그린 뒤 수정과 보완을 거쳐 시제품을 만들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는 제품 비용의 상승 요인이 됩니다.
KAIST 배석형 교수팀이 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3D 스케칭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용관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 적외선 손 추적센서를 활용하여 공중에서 손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펜과 태블릿으로 정교한 3차원 형상을 저작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가상의 3차원 공간 안에 스케치한 그림을 돌려보거나 앞뒤로 이동하며 평면 그림에서 얻을 수 없던 입체 형상 정보를 채울 수 있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아이디어 개발 과정에서부터 사용함으로써 번거로운 과정 등을 대폭 없앴습니다.
이 기술은 디자인 실무에 3D 스케칭 적용 가능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손쉽게 아이디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3D 프린팅 등 스마트 생산 기술과 연계돼 빠르고 유연한 제조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배석형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디자이너의 제품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3차원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제조의 핵심적인 근간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 컴퓨터협회 인간-컴퓨터 상호작용학회'에서 전체 2천5백여 편의 논문 가운데 상위 1%에게만 주는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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