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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복직자 “빨갱이로 낙인찍혔던 9년, 제일 마지막으로 출근하겠습니다”

2018.09.14 오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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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복직자 “빨갱이로 낙인찍혔던 9년, 제일 마지막으로 출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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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복직자 “빨갱이로 낙인찍혔던 9년, 제일 마지막으로 출근하겠습니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 대담 : 김선동 쌍용차지부 조직실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장호 쌍용자동차 노무 담당 상무, 노영희 변호사, 장용진 아시아경제 기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어젯밤부터 해서 하루 종일 화제가 됐던 쌍용자동차 이야기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영희 변호사,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그리고 오늘은 한 분 더 모셨습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선동 조직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네, 안녕하세요.

◆ 장용진 아시아경제 기자(이하 장용진)> 네, 안녕하세요.

◆ 김선동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이하 김선동)> 네, 반갑습니다.

◇ 이동형> 축하드린다고 해야겠네요.

◆ 김선동> 네, 축하받기에는 남은 과제들이 조금 있어서 덤덤한 마음입니다, 솔직히.

◇ 이동형> 그래도 얼마 만입니까?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렸잖습니까?

◆ 김선동> 9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동안 돌아가신 분도 많이 계시고요.

◆ 김선동> 서른 분이 안타깝게 세상을 달리하셨습니다.

◇ 이동형> 지금 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9년 만이라고 했는데, 그 사이에 경찰의 불법적인 진압이라든가, 이런 것도 많이 밝혀졌죠?

◆ 장용진> 네, 그렇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도 많이 의심을 했었어요. 당시에 노조를 비난하는 댓글이라든지 기시에 많이 달렸고요. 조금이라도 노동자나 노조에 옹호하는 기사가 있으면 ‘좌빨’이라는 둥, ‘간첩’이라는 둥, 그런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요. 댓글의 내용이라든지, 댓글을 다는 사람이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의심했습니다만, 실제로 최근에 드러났죠.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서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요. 댓글이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 당시 경기 경찰청장의 지시 하에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상당 부분 밝혀졌습니다.

◆ 노영희> 저는 인터뷰를 몇 번 들었는데요. 가족들이 자식들하고 아버지 간의 관계나 부인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었거든요. 아이들이 아버지가 잘못했으니까 해고됐겠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가정 내에서도 상당히 죄인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결국, 오늘 흡족할 만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소가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가족들과는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 김선동> 사실 평범한 가장으로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 15년 이상, 20년 가까이 다닌 노동자들이 어느 순간 준비도 없이 사회에 쫓겨 나온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문제입니다. 사회적인 안전망이 우리나라가 그렇게 잘 돼 있지도 않은 상황이고요. 그런 것들을 고스란히 해고자들이 바깥 사회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고통이 결국에는 고스란히 가족들한테 전달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한 부인들도 가장이 벌어오는 것을 가지고 알뜰하게 생활을 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시키다가 어느 날 가장이 실직이나 아니면 돌아가신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가장이 실직하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심각해지고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자녀들의 교육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한 사람의 실직이 아니고, 한 가정이 피폐해지는 게 실직의 문제인 건데요. 조금 더 실장님하고 얘기 나누고요. 그 사이에 이번 합의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했었죠. 문성현 위원장님 연결돼있기 때문에 문성현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하 문성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수고하셨습니다.

◆ 문성현> 아휴, 별말씀을요.

◇ 이동형> 오늘 기자회견 도중에 눈물도 보이셨는데, 감회가 어떻습니까?

◆ 문성현> 제가 옛날에 금속연맹 위원장 할 때, 다 같이 지냈던 동기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하여튼, 특히 그 가족들 생각하니까 자꾸 그게 마음이 아프네요.

◇ 이동형> 이번 합의가 9년 만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합의가 이루어지게 된 결정적 배경, 이유가 있을까요?

◆ 문성현> 기본적으로는 서른 명이나 돌아가셔서, 이번에 김주중 조합원께서 마지막으로 되셨는데요. 실제적으로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또 마침 대통령께서도 이런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인도 가서도 말씀하시고 해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 그렇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와서 보면, 정권의 의지가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방금 대통령 말씀을 하셔서 제가 이런 말씀 드렸고요. 혹시 협상 중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 문성현> 아니요, 그런 분위기가 사회적으로도 형성되고, 또 쌍용자동차의 경영이 지금 어려운데, 사회적 이미지를 좋게 한다. 그래야 차가 팔려도 한 대라도 팔릴 것 아니냐. 그런데 지금 문제가 안 풀리고 노사 갈등이 대면 상태로 있으면 되겠나.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노사가 아름답게 합의를 해서 차가 한 대라도 더 팔리게 하자.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자, 그렇게 해서 회사도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했기 때문에요. 회사 경영이 아주 어렵지만, 저는 해고된 노동자들의 아픔도 아픔이고, 앞으로 회사가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방금 회사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합의는 했고, 복직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회사 입장 같은 경우에는 사측의 부담을 조금 덜어 달라, 이런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까?

◆ 문성현> 제가 나름대로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이게 국민들이 노사 간이든, 여야든, 대립, 갈등보다는 타협하는 것을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쌍용자동차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쌍용자동차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계기로.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면, 지금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회사가 어렵지 않습니까?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복직을 시켰는데, 그런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부도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생각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일방적 해고, 대량 해고, 이런 사태가 쌍용차만 있었던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면 다른 회사에서도 우리도 해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쪽이 있을 텐데요.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문성현> 지금 거기만이 아니라 조선소 두 군데도 제가 관여를 했는데요. 성동 조선소하고, STX 조선소. STX 조선은 지금 6개월씩 순환 휴직하고 있습니다. 무급 휴직. 그리고 성동 조선은 600명이 2년 4개월간 무급 휴직하기로 했고요. 저는 이런 것은 사회가, 그리고 정부가 앞으로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새롭게 제기된 문제다. 저는 하나의 예외적 혜택, 특혜라기보다는 뭔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새롭게 제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고민을 조금 더 해보겠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죠. 무급 휴직자가 있을 경우에 교육, 훈련, 이런 지원이 필요할 텐데요. 이런 지원은 역시 쌍용차 공장이 있는 경기도,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 문성현> 네, 안 그래도 제가 조만간 이재명 도지사 만나 뵙고, 이것은 지방 정부가 같이 고민해서 방안을 찾자, 그렇게 만나 뵐 작정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고생하셨습니다.

◆ 문성현>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복직 합의서를 서른 분 영정 앞에 올렸다고 했는데요. 상당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겠습니다.

◆ 김선동> 어쨌든 119명의 해고자들은 나름의 복직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성과로 나타나서 기쁜 마음도 있었겠지만, 저희 10년이 가까운 투쟁 속에서는 서른 분이 삶을 놓아버린 아픔이 있습니다. 이분들에 대한 생각을 저희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고요. 가족들 또한 전국에 흩어져서 어렵게 살고 계시는데,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나마 부족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한테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이동형> 약속된 것이 조금만 더 빨리 지켜졌다고 하더라도 몇몇 분은 살릴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면 더 안타까운데요. 장용진 기자가 이번에 쌍용차 합의서에서 주목할 내용을 몇 개만 살펴주시겠습니까?

◆ 장용진> 일단 2019년,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복직을 한다는 것 하고요. 만약에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하더라도 내년 연말까지라도 모두 복직을 한다. 사실 이게 이렇게 시기를 못 박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면 그렇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는데, 내년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에서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하게 되면, 6개월간 무급 휴직으로 전환한 다음에 2019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한다. 그러니까 일단 무조건 내년 상반기 말까지는 채용이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노 변호사님,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보면 됩니까?

◆ 노영희> 매우 중요한 의미인데, 사실 저는 물론 잘 지켜질 것이라고 예상은 합니다만, 2015년도에 쌍용차 노사 합의가 한 번 있었는데, 불이행된 적이 있었잖아요. 게다가 거기에 대해서 고용노동부가 상당히 이상한 태도를 취해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정말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동형> 네, 그런 점도 혹시 생각하고 있습니까? 이번에도 합의가 안 지켜지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요.

◆ 김선동> 그런 점을 생각해서 저희도 신중하게 교섭에 임했고요. 더군다나 이번 합의는 정부가 같이 협력을 해서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정부를 또 한편으로 믿고, 그렇게 해서 노사 간의 합의점을 이뤄냈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것조차도 쌍용자동차 기업이 사회적인 약속을 안 지킨다고 하면, 그것은 더 큰 문제겠죠.

◆ 노영희> 사실 정부가 달라졌기 때문에 지킬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쌍용차에 대해서 금융권 대출도 지원하겠다고 했고, 경기도 차원에서도 직원들 교육, 훈련비 지원한다고 하고요. 앞으로 쌍용차 구입하실 분들도 많거든요.

◆ 장용진> 만약에 안 지키시면, 불매운동 나서야죠.

◇ 이동형> 그래요, 그러면 이쯤에서 사측의 입장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무 담당, 박장호 상무 연결돼 있습니다. 상무님, 나와 계십니까?

◆ 박장호 쌍용자동차 노무 담당 상무(이하 박장호)>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일단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고요.

◆ 박장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방금 혹시 예전처럼 지켜진 합의가 안 지켜지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을 저희 패널들이 얘기했습니다. 어떻습니까?

◆ 박장호> 그 부분은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요. 15년도 노사 합의가 있었을 때는 저희가 17년 상반기 노력이라고 했지, 법적으로 저희가 반드시 하는 것을 약속드린 것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부연 설명을 드리겠고요. 이번 합의에 대해서 약속이 안 지켜질 것이냐,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뭐냐면, 노노사정 대표가 직접 사인을 하셨고, 그런 부분에서는 책임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2015년도와 다른 점이라면, 복직 기한을 분명히 설정했다는 거죠.

◆ 박장호>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복직 후 부서배치가 되지 않을 경우엔 어떻게 한다고까지 다 있다는 말이죠?

◆ 박장호> 네, 맞습니다.

◇ 이동형> 협상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거죠?

◆ 박장호> 실질적으로 그 전, 8월 전에도 제가 비공식적으로 접촉을 했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8월 중순서부터 시행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가서 마힌드라 회장 만난 것이 조금 영향이 있었다고 봐도 됩니까?

◆ 박장호>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고 보셔야죠.

◇ 이동형> 또 하나는 119명 전원 복직 결정을 내렸는데, 회사도 지금 형편이 썩 좋지는 않은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조금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박장호> 네, 맞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연초만 하더라도 회사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회사가 책임질 수 없는 인원까지 채용한다고 하면, 또 다른 고용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것처럼 7월 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도를 방문하시면서 쌍용차 해고자 해결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고, 그 뒤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님께서 저희와 접촉하시면서 말씀해주신 게 뭐냐면 사실 따지고 보면, 지금 쌍용차뿐만 아니라 아마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 중에 하나가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부재일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차피 해고되신 분들도 마찬가지로 생계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이 있는 것처럼 개별 기업 입장에서도 그런 것을 떠안는 것이 부담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현 정부에서는 그런 것을 인정하시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한 것은 저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시겠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저희도 이번에 협의를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동형> 상무님도 제가 듣기로는 김덕중 지부장 단식할 때 같이 눈물도 흘리고 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이렇게 서른 분이 목숨을 끊고 이런 것을 봐왔잖습니까? 이렇게 119명이 전원 복직이 돼서 앞으로는 노사가 잘 화합해서 예전처럼 쌍용차가 좋은 신차를 만들어서 많이 팔고, 이걸 제일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장호> 네, 당연합니다.

◇ 이동형> 어제 분양소 처음 가보셨다고요. 맞습니까?

◆ 박장호> 처음은 아니고요. 비공식적으로 몇 번 가봤고요. 어떤 이유든 간에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 슬픈 마음, 더군다나 그분들은 과거 2009년도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었습니다. 슬픈 마음이 없다고 하면, 기본적인 사람된 도리가 아니겠죠.

◇ 이동형> 이번 쌍용차 노사 합의가 노사 상생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쌍용차 사태를 우리 국민들도 한 10년 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봤거든요. 국민들한테도 한 말씀 해주세요.

◆ 박장호> 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저희 쌍용차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의 선례로도 저희도 기념비적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2009년도 사태 이후에 쌍용자동차는 과거에 계속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이 합의를 기점으로 해서 불신과 갈등, 이런 것에서 화해와 상생, 그리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할 것이고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노력을 지켜봐주시고, 쌍용자동차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애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티볼리 신차가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많이 팔렸다고 들었는데요. 경영 상태는 어떻습니까?

◆ 박장호> 지금 아직까지도 저희가 경영 적자 상황에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저희 생산 설비가 25만 대 수준인데요. 저희가 규모가 작다 보니까 대외적인 경영 상황에 부침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저희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신차 계획은 있습니까?

◆ 박장호> 오전에 저희 대표께서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 동안 4천억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현재 이 상태에서 머무르면 안 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서 경영 상황도 정상화시킬 뿐만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 어렵게 합의한 노사 합의가 이것으로 인해서 이후에 과거와 같은, 2009년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쌍용자동차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여태껏 드렸던 심적인 고통, 저희가 조금 정상화되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 박장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사측 입장 들어봤고요. 아까 복직 합의서 얘기하다가 사측 입장 들어봤는데, 법적 효력은 없죠? 그냥 노사 간 합의니까요.

◆ 노영희> 그렇죠. 이게 법적으로 구속력이 정확히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나중에 소송까지 가게 된다거나,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할 때가 되면, 실질적으로는 이런 식의 합의 자체에 대해서 효력을 논할 수 있고, 얘기될 수 있겠죠.

◇ 이동형> 쌍용차가 어려워지면서 평택 경기도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식당도 운영하고 계시고, 자영업자들도 많을 텐데, 그분들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죠?

◆ 김선동> 그렇죠. 그때 당시에 보면, 골목에 아홉 시 넘으면 불이 다 꺼져 있었고, 제가 아는 분들만 하더라도 지역에서 식당을 늦게까지 문을 열어서 생계를 이어갔던 분들이 하루아침에 쌍용차 사태가 일어나면서 결국에 많은 분들이 소비를 못 하게 되니까 결국에는 문 닫을 수밖에 없었고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심각해서 아마 정부에서도 평택시에 특별 기금을 내려 보내서 평택시를 살리는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해고되고 나서 다른 일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쌍용차 출신이니까 안 받아줬다는 얘기가 있던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된 겁니까?

◆ 김선동> 단순하게 쌍용차 다녔다는 것 때문에 다른 곳에 취직이 안 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지금에 와서 밝혀지고 있지만, 회사와 노동청, 경찰이 사전에 3월부터 노조를 깨기 위한 방편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기 위해서 그런 사전 모의가 있었고요. 그것에 따라서 그렇게 몰아갔죠. 그리고 7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경찰이 개입하고, 8월 4일, 5일,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면서 저희를 공장 바깥으로 몰아내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그런 시나리오에 의해서 저희가 쫓겨나면서, 또 조현오 전 경기 경찰청장이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7월에 그것을 24개 곳에 전시회를 설치해서 국민들을 호도한 내용이 있었어요. 거기에는 폭력 집단으로 노동자들을 몰아세웠습니다. 빨갱이로 둔갑시키는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어디 가서든지 취직이 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한 3, 4년을 허송세월 보냈던 것이 기억납니다.

◇ 이동형> 과격분자, 쟤들 여기 들어오면 여기서도 난리 칠 거야, 이런 거겠죠.

◆ 장용진> 사실 이게 국가가 노동자들한테 가한 일종의 국가 폭력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빨갱이로 낙인찍히게 되면, 직장 잃고, 집안 잃고, 돈 잃고요. 온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그런 것이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빨갱이로 낙인찍어서 노동자들이 해고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거기에 경찰들이 댓글을 달고,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에서 이것은 명백한 국가 폭력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세 분 말씀 여기까지만 듣고요. 실장님, 언제부터 출근합니까?

◆ 김선동> 지부장님은 항상 얘기하신 게 마지막에 들어가겠다, 이렇게 김득중 지부장님은 얘기하셨고요. 저희 간부들 또한, 지금 여러 가지 사항 중에 한 가지 해고자 복직 문제만 해결되어 있고요. 국가 폭력에 대한 부분, 손배, 가압류에 대한 부분, 그리고 사법 농단에 따른 재판 거래 부분이 지금 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중, 장기적인 과제가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것들을 해결하면서 저희가 복직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부들은요.

◇ 이동형> 어쨌든 하루 빨리 복직하셔서 좋은 차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 김선동>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세 분 수고하셨습니다.

◆ 노영희> 고맙습니다.


◆ 장용진> 고맙습니다.

◆ 김선동>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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