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경국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분위기는 점입가경입니다. 앞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일단 택시업계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우선 택시 단체들은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을 했습니다. 정부가 택시노동자 그리고 중소기업과 서민을 죽이고 있다면서 생존권 보장을 호소했습니다. 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국회 역시도 요식행위로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서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국회가 얼른 적극적으로 나서서 카풀을 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서비스가 안정될 경우에, 그러니까 정식 서비스가 출범한 이후가 될 텐데요.
서비스 출범 이후에 어느 정도 제도권에 들어가게 된다면 카카오가 요금을 마음대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또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의 유서 원본이 공개가 됐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숨진 최 씨입니다. 50대 기사 최 씨는 유서를 통해서 카풀 서비스라는 것이 4차 산업 그리고 또 공유경제라는 단어로 포장이 된 불법영업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특히나 카풀의 취지가 호도되고 있다면서 택시기사들은 부당한 근무여건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서를 통해 호소를 했습니다. 이어서 끝까지 투쟁을 해달라면서 자신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갈등에 더욱더 불이 붙었는데 또 오는 20일 10만 명이 집회를 연다는 내용이 들어와 있습니다. 혹시 그 이후로 갈등이 더욱더 격화되는 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앞서 지난 10월과 지난달 22일 택시단체들은 먼저 카풀 반대 집회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을 했습니다. 특히나 지난달 집회의 경우 매우 대규모 집회로써 4만 명 정도가 참석을 했는데요.
그런데 택시단체 측이 오는 20일에 예정되어 있던 3차 집회를 전국 택시기사 10만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로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2차 집회보다 2배 넘는 인원이 참가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인데요. 참가자들의 행진은 경찰이 제한을 했지만 단체 측은 차량 1만 대를 동원을 해서 국회를 포위하거나 혹은 인근에 있는 마포대교 또는 서강대교 근처를 점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를 했습니다.
[앵커]
카카오 카풀 앱은 카풀을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카카오택시 앱은 이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의 개념인데 택시단체에서 카카오 택시 앱도 지우라고 이렇게 단체적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이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택시단체 측이 어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결정을 한 내용 가운데 하나인데요. 카카오 카풀로 인한 논란과 갈등이 커지면서 기존 카카오가 운영하던 카카오택시 앱을 삭제하고 또 설사 호출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이 호출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요청을 한 겁니다.
제가 오늘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죠. 여의도 환승센터 그리고 그 일대 직장 회사 주변에서 많은 택시기사들을 만나봤는데 실제로 정말 많은 기사들이 이 메시지를 받았고 또 이 움직임에 동참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면서 시민들이 곳곳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또 앞으로 연말인데 연말에 택시 타는 분들 많을 텐데 또 추운 날씨에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택시 타는 데 더욱더 힘들 것 같은데요. 이렇게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카카오 측에서는 또 서비스를 연기할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이런 입장 어떤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뒤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업 주체는 카카오모빌리티라는 곳입니다. 카카오 측은 분신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비스 출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이미 카카오 카풀 시범서비스는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택시업계, 국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적인 서비스 출시는 아무래도 조율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인데요.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본격 서비스 출시일을 17일로 정해놨던 것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건데 구체적인 날짜를 정부 그리고 택시업계와 함께 논의를 거쳐서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분향소를 찾았었는데 정치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은 전현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카풀 택시 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운영을 해 왔습니다. 실제 어제 비공개 회의가 진행이 됐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도출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을 한 것입니다. 택시 단체들과 만난 이 대표는 문제 해결을 약속했는데요.
직접 당정협의를 통해서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택시시장이 과잉돼 있으니 감차조치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카풀 서비스가 시행되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거나 하루 2회로 제한된 카풀 횟수 등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정치권의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지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는 물론 또 꾸준한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생할 수 있는 법안이라든가 중재할 수 있는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앞서서 택시시장이 과열됐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열된 시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더욱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경국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