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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훈훈한 '소확행' 1인 극

2018.12.15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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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겨운 일상 속에서 찾는 작은 위로와 행복, '소확행'을 일깨우는 1인 극 무대가 잇따라 한겨울 얼어붙은 심신을 녹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과 정다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동네 재개발로 삶의 터전인 세탁소를 떠나기 하루 전날,

아들이 좋아했던 만두를 빚고 찌며 지난 시절의 행복을 하나둘 펼쳐놓는 영순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정의신 / 연출가 : 희망을 잃지 않고 인생을 힘차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벽 속의 요정'에 이어 또다시 1인 극에 도전한 김성녀 배우는 홀로 남아 삶의 고통을 의연하게 극복해가는 한 어머니의 모습을 감동과 유머를 섞어 그려냈습니다.

[김성녀 / 배우 : 슬퍼도 웃고, 즐거워도 웃고, 괴로워도 웃고 웃음으로써 힘을 내 사는 소시민의 역할, (관객과) 서로 공감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창고 한 켠에 있던 먼지 쌓인 상자를 끌고 나옵니다.

한가득 쏟아져 나온 쪽지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아이스크림에서 낡은 책들의 냄새, 아기 손가락 잡기 등 인생에서 좋았던 순간들이 적혀 있습니다.

"절망의 끝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본다면 그건 오히려 삶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닐까요?"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는 어머니를 위해 쓰기 시작했던 쪽지들이 힘겨운 삶을 견디고 있는 자신에게 위로로 돌아옵니다.

[이봉련 / 배우 :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일분일초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어떤 빛나는 순간 안에 있다는 생각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극 중에서 배우가 지목한 관객들은 '수의사'와 '아버지' '연인' 등 배역을 맡아 즉흥 연기로 극에 참여해 함께 작품을 만듭니다.

극장을 나서며 벽에 붙이는 또 한 장의 쪽지, 누군가의 가슴 속 한파를 녹이는 온기가 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 정의신 작/연출 김성녀 출연 우란2경 12월 23일까지

■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던컨 맥밀런 작 / 오경택 연출 김진수, 이봉련 출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12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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