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12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사회는 기업인이 맡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투자와 혁신을 당부했고, 기업인들은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도원, 홍선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중소·벤처기업인에 이어, 이번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22개 대기업과 39개 중견기업 대표 등 129명이 초청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기업인들이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는 혁신의 주역이 돼달라면서,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업의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모두, 결국은 투자에서 나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써주기 바랍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사회로 기업인들이 의견을 발표하면 정부 관계자들이 답변에 나섰습니다.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에는 문 대통령도 공감했습니다.
[이종태 / 퍼시스 회장 :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규제 같은 경우는 보다 우리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거든요.]
SK 최태원 회장도 손을 들고 일어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실패를 용납하는 문화가 정책 추진 단계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태원 / SK 회장 : 규제완화나 규제 샌드박스라는 안에 이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솔직히 규제가 아무리 적다 하더라도 이것이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돼서 말씀을 드렸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년간 일자리 4만 명 창출 목표를 꼭 지키겠다면서 정부가 기업의 의견을 경청해달라고 요청했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미국과의 관세·통상 문제 해결을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규제 혁파에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달라면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경제의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기자]
대통령과 기업인 초청 간담회의 사회는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아닌 기업인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습니다.
박 회장은 다소 긴장한 듯한 기업인들을 의식한 듯 상의를 벗고 편안한 분위기 속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상의를 탈의를 하고 진행하면 어떨까 (일동 웃음) 제가 건의를 드려보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문 대통령: 좋습니다) 네. 그러면 상의 탈의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의 질문에 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답했고, 필요한 경우 주무부처 장관도 답변에 나섰습니다.
초반에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가 사라지자 기업인들의 발언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자유롭게 손을 들고 질문하는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 SK 회장 : 대통령님께 질문을 드린다면 솔직히 지난번에 이 말씀을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와서도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진행이 잘 안 되고,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일부 참석자가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가벼운 대화가 오갔지만 역시 주제는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등의 전망과 관련한 경제 얘기였습니다.
기업인들은 간담회를 마친 뒤 만족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나 기업인들이나 간담회의 성과가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아 보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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