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경력의 광고 디자인 전문가 출신인 손혜원 의원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상표 수십 개를 작명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탁을 했을 정도로 이른바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는 손 의원은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으로 주요 사안마다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손혜원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7월에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홍보위원장으로 정치에 발을 디뎠습니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같은 유명 상표를 만들어 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손 의원은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직접 발탁한 것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는 숙명여고 동창이기도 합니다.
손 의원은 입당 후 직접 당 이름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며 실력을 발휘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마포을 지역을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손 의원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고,
[유성엽 / 국회 교문위원장 (지난 2016년 8월) : 발언권을 얻어서 발언해 주시길 바라고….]
[이은재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6년 8월) : 멍텅구리. 창피하다, 정말 수준이! 제대로 배웠어야 말이지. 아는 게 그런 용어밖에 모르잖아!]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6년 8월) : 닥치세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을 증인으로 불러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후배들을 돕고 싶어서 (그건 아닙니다) 특정 후배를 돕고 싶어서 공정하지는 않지만 이 후배들이 나름대로 우승하는데 도움도 되겠다 싶어서 공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 정도 사과 못하시겠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최근에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하는 등 이슈마다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일부 언론들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손 의원은 직접 SNS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거세게 반격을 가하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전통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손 의원은 하지만 전통문화 지킴이라는 본인의 희망과는 반대로 투기 의혹 논란 속에 탈당과 법적 소송이라는 험난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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