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지닌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스페인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독버섯 요리를 먹은 고객이 사망했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지난 13일부터 16일 사이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75명의 고객 중 29명의 고객이 독버섯으로 만든 요리를 먹은 뒤 이상증세를 보였으며, 40대 여성 고객은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고객과 함께 식사했던 남편과 아들 역시 복통과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별 하나를 부여한 곳이다. 레스토랑 측은 이번 사고 이후 고객들에게 즉시 사과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스페인 미슐랭 선정 식당, 독버섯 요리에 고객 숨져]()
발렌시아 지역 보건 당국 대변인은 18일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했으나 특이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 독성학 연구소에 각 요리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고서는 이날 레스토랑에서 제공한 곰보버섯에 독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당국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최고의 버섯 요리 재료 중 하나인 곰보버섯은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독성이 남아있을 수 있는 버섯 중 하나다.
레스토랑 측은 "사고 원인이 무엇이든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레스토랑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flickr, google map]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